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8강전에서 두 사람은 각각 설현준 초단과 황재연 3단을 꺾었다. 변상일은 이 대회 2연패(連覇) 중이며 신진서는 꾸준히 참가해 온 끝에 이번이 최고 성적이다. 변상일과 신진서는 4강에서 격돌할 예정.
한편 8강전 다른 두 판에서는 이동훈 5단과 김진휘 2단이 각각 송지훈 초단과 송상훈 초단을 꺾었다. 이로써 이동훈과 김진휘가 4강에서 만난다.
최연소 남녀프로기사와 연구생이 모두 참가하지만 8강에 이르러 남자기사끼리의 대결로 압축된 메지온배. 2기까지 입단 3년차 이하 기사에게 참가자격을 줬지만 이번 기부터 최연소 기사가 참가하도록 했다.
이에 맞춰 프로기사 24명과 연구생 5명(남자상위 4명, 여자상위 1명) 등 모두 29명이 출전했다. 예선에 참가한 26명 중 13명의 통과자와 시드 3명(변상일•이동훈•오유진)이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결승은 3번기다.
총 규모 5,300만원인 제3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은 (주)메지온(대표•박동현)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8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원이다.
▲ 지난달 박정환 9단을 꺾고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한 이동훈이 오픈신인왕전 4강에 진출했다.
▲ 지난 1월에 프로가 된 새내기 송지훈(왼쪽)이 타이틀 홀더 이동훈과 신인왕전 8강전에서 겨뤘다.
▲ 김진휘도 송상훈을 꺾고 4강에 안착했다. 한국랭킹 59위.
▲ 18살이 된 변상일. 올해 2승 중이다.
▲ 김만수 바둑TV 해설위원은 신진서 2단이 우세한 바둑을 만들고 그대로 승리를 결정 짓는 힘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최대한 판을 흔들어 봤던 황재연(오른쪽)은 아쉬움이 남아 종국 뒤 허공을 응시했다.
▲ 영재입단대회 출신 1호 신진서는 지금까지 신인왕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3기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