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최기훈 초단을 꺾고 최근 3연승 신바람

비씨카드배가 초반전부터 이변이 터지면서 흥미를 더해 가고 있다. 권형진 초단(90년생)이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 진출자이자 같은 거물 초단인 한상훈(88년생)을 잡고 16강에 진출한 것.

11월 마지막 날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에서 권형진 초단이 초단 돌풍의 한상훈 초단을 216수만에 백불계로 꺾고 16강전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대국에서 김기용 4단 역시 최기훈 초단을 158수만에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권형진 초단과 김기용 4단은 각각 박승철 5단, 박승화 2단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리게 된다. 이날 승리로 1승을 추가한 권형진 초단은 금년 17승 16패가 됐으며, 김기용 4단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41승 26패가 됐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연령이나 단위에 관계없이 본격기전 우승 경험이 없는 프로 입단 만10년 이내의 기사들이 출전하며 우승상금은 신예기전중 최고인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

예선,본선,결승 모두 제한시간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로 벌어지는 비씨카드배는 모든 프로들의 참가를 허용하던 일반 기전에서 지난 8기(1998년)부터 신예기전으로 탈바꿈 한 뒤 목진석, 조한승, 이세돌, 박영훈 등이 우승을 차지하며 신예 스타들의 등용문 기전으로 성장했다.

전기 대회 4강 진출자 가운데 본격 기전인 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준상 6단을 제외하고 우승자인 원성진 8단, 준우승자인 백홍석 5단 등과 함께 박승화 2단이 본선 시드를 부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