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8강전에서 박정환 2단이 홍민표 6단을 상대로 115수만에 흑시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돌을 가려 흑을 잡은 박정환 2단은 적극적인 행마를 주무기로 우변 싸움에서 화끈한 펀치력을 과시한 끝에 시종 여유 있는 형세를 이끌었다. 우변 전투에서 큰 내상을 입은 홍민표 6단은 이렇다 할 역전의 빌미를 찾지 못한 채 마지막 초읽기에선 시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승리한 박정환 2단은 김승재 초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대회 때마다 저단진들의 돌풍이 관전의 재미를 높여줬던 비씨카드배는 이번기에서 톡톡 튀는 신예들이 대거 준결승 자리를 독차지한 게 눈에 띈다. 지난기 우승자였던 원성진 9단을 잠재우고 준결승까지 올라온 김기용 4단과 박정환 2단과 김승재 초단의 돌풍은 이번 대회 우승자가 어느 기사에게 돌아갈 것인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게 한다.
8강전 마지막 대결은 김주호 7단과 홍성지 5단의 대결로 진행된다. 대국 일정은 아직 미정.
우승상금 2500만원으로 신예기전 중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비씨카드(주)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이며 사이버오로는 본선 이상의 모든 대국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