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BC카드배 신인왕전 16강에서 박승화 초단과 홍성지 5단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박승철 5단과 박승화 초단의 대국에선 입단한 지 1년이 채 안된 박승화 초단이 153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흑을 잡은 박승화 초단은 시종일관 두텁게 전판을 제압해 큰 위기 없이 승리할 수 있었다. 신인 답지 않은 노련한 반면운영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89년생인 박승화 초단은 이름이 비슷해 박승철 5단-박승현 5단 형제의 막내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수줍게 웃으며 먼 친척뻘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어 홍성지 5단과 진시영 2단의 대국에선 홍성지 5단이 반집을 남기며 마지막 16강행을 결정했다. 흑을 잡은 홍성지 5단은 좌변에 침입한 백을 공격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백은 선 실리 후 수습에 승부를 걸었지만 흑의 공격 앞에 상변과 하변에 집을 내주면서 반집 분루를 삼켰다.
이 대국을 끝으로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이후 일정은 아직 미정. 8강에는 전기 우승자 허영호 5단을 비롯해 윤준상, 백홍석, 이영구 등 쟁쟁한 신예 강자들이 올라 있어 화끈한 대결이 기대된다. 사이버오로는 본선 모든 대국을 중계할 예정이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입단한 지 만10년 이내의 기사에게 출전권을 주며 제한시간 10분 40초 초읽기 3회의 바둑TV 방송대국(본선)으로 진행된다. 본선은 24강 토너먼트로 우승상금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7기까지 모든 기사가 참여하는 프로기전으로 운영하다 8기부터 신예기전으로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