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8강전에서 백홍석 5단이 허영호 5단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먼저 올랐다.
소위 ‘잘나가는 신예 기사들’의 대결로 8강전 빅매치였던 바둑은 초반부터 급박한 흐름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난타전이었던 바둑은 하변 전투에서 허영호 5단이 손해를 많이 봐 균형이 깨지게 됐다. 허영호 5단은 이후 추격전을 펼쳐봤지만 백홍석 5단의 종반 끝내기 솜씨에 더 버티지 못하고 236수 끝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지난대회 우승자인 허영호 5단은 백홍석 5단에게 패하면서 대회 2연패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다. 준결승까지 오른 백홍석 5단은 SK가스배에 이어 비씨카드배까지 신예기전 2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신예기전은 총 3개로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과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이 있다.
한편 오후 2시부터는 원성진 7단과 김주호 7단의 또 다른 8강전이 이어졌다. 바둑은 김주호 7단이 하변 전투에서 큰 수읽기 착오를 일으켜 단 70수만에 원성진 7단의 승리로 끝났다.
승리한 원성진 7단은 '윤준상 4단 vs 이영구 6단'의 대국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서만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원성진 7단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출전이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입단한 지 만10년 이내의 기사에게 출전권을 주며 제한시간 10분 40초 초읽기 3회의 바둑TV 방송대국(본선)으로 진행된다. 본선은 24강 토너먼트로 우승상금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7기까지 모든 기사가 참여하는 프로기전으로 운영하다 8기부터 신예기전으로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