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1라운드는 내가 먼저!   백홍석 KO시키고 1-0으로 앞서! 아웃복서와 인파이터의 만남은 역시 빅게임이었다! 4월 1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원성진 7단이 백홍석 5단을 185수만에 흑불계로 물리치고 선승을 거뒀다. 아웃복서(원성진)와 인파이터(백홍석)의 대결로 흥미를 모았던 결승3번기는 공이 울리자마자 난타전으로 시작돼 역시나 바둑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돌을 가려 흑을 잡은 원성진 7단은 초반 고바야시 포석을 들고 나와 아웃복서답게 링을 널찍하게 쓰는 작전으로 백홍석 5단을 압박해 나갔다. 백홍석 5단도 바짝 거리를 좁혀 나가면서 원성진 7단의 발빠른 풋워크(Foot-walk)를 잡아내려 했다. 두 파이터들의 본격적인 펀치교환은 흑23수부터 시작. 흑23으로 원성진 7단이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패를 걸어가자 백홍석 5단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1라운드 1분이 채 지나기 전에 급물살을 탔다. 하변 패부터 불붙은 난타전은 전 국면을 들불처럼 활활 타오르게 했고 승부는 의외로 쉽게 결정이 났다. 좌변과 상변에서 팽팽한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백홍석 5단이 가드를 내린 채 용감하게(?) 돌진해 오자 원성진 7단이 소나기 펀치를 날려 코너로 몰아버린 것. 결국 좌변과 상변 싸움에서 큰 데미지를 입은 백홍석 5단은 힘겹게 클린치로 버티다 중앙에서 원성진 7단의 체력전에 더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링에 드러눕고 말았다. ‘원펀치’ 원성진 7단의 짜릿한 승리! 두 파이터의 경기는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대단했다. 바둑TV스튜디오 검토실엔 한종진 7단을 비롯해 이영구 6단, 강동윤 5단, 이재웅 5단 등 많은 신예 기사들이 몰려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계속되는 2라운드는 4월 19일에 벌어질 예정.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연령에 상관없이 프로 입단후 만10년 이내의 기사에게 출전권을 주며 예선, 본선, 결승 등 모두 제한시간 10분 40초 초읽기 3회이다. 본선은 총 24명이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려 3번기로 우승을 결정한다. 우승상금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7기까지 모든 기사가 참여하는 프로기전으로 운영하다 8기부터 신예기전으로 변경했다. 톡톡 Talk! - 원성진 7단이 결승에 올라와서 어때요? 2국에서 끝낼 생각이겠죠? (백홍석 5단에게 질문) 2국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3국까지만 가도 좋겠습니다. 예전에 소소회리그에서 원성진 7단에게 많이 졌었거든요. 좋은 소식이 있던데요? 바둑리그 울산 디아체 팀의 1지명으로 지목됐는데 기분 어떠세요? 워낙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해 지금도 충격 상태입니다(웃음). - "성진이가 삼 세 번에 끝을 낼려나?" (세 번째 신인왕전 결승에 오른 원성진 7단을 두고 검토실의 모 프로기사가 한 말) - 흰머리가 희끗해지고 손에 주름이 져도 바둑은 둘 수 있겠지만 신인왕전은 그럴 수 없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바둑TV 광고문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