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허영호 5단이 원성진 7단을 누르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신인왕, 허영호 5단(왼쪽)! 원성진 7단을 2-0으로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결승1국에서 불리한 바둑을 거센 추격 끝에 역전 반집승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허영호 5단은, 2국에서 원7단의 맹공을 잘 막아내며 상변에 거대한 백 진영을 구축, 승기를 잡았다. 특히 중앙 접전에서 백128 이하 132까지의 수순은 이 바둑의 하이라이트로, 허5단의 날카로운 수읽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
박승현 5단, 이희성 6단, 진시영 2단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허영호 5단은 올해 22승6패(다승6위, 승률 4위)로 한국랭킹 27위에 올라있다. 이 대국의 승리로 두 기사간 상대 전적은 허5단이 5승3패로 리드.
승리한 허5단은 “1국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이 2국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우승하게 되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신인왕전, 신예프로10걸전, 천원전 등 결승에 오를 때 마다 번번히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보였던 원성진 7단으로서는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또 다시 우승 실패. 이영구 5단, 강동윤 4단 등 강호를 무찌르며 우승 결의를 다졌던 원7단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패배. 국가 대표 선수로 활약하는 등 기량 면으로 보았을 때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는 원7단이었으나, 1국에서의 패배가 컸던 듯 힘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신문사와 (재)한국기원이 주최하고 비씨카드㈜가 후원하는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의 대회 총 규모는 1억5천만원, 우승상금은 2천만원(준우승 상금 1천만원). 연령이나 단의 제한 없이 프로입단 후 만 10년 이내의 기사들이 참가하며, 본격기전 타이틀 보유 경험자는 출전할 수 없다. 제한시간은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속기전.
★ 한눈에 쏙! 한줄 관전기
초반은 무난한 흐름. 백34, 36이 강수.
44까지는 부분적으로 백이 득을 본 결과이지만 흑은 선수를 차지.
45로 지켜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백70이 두 번째 강수. 난전.
91까지 타협하는 모습 갖춤.
원성진 7단이 103, 105로 강수를 던진 것이
결과적으로 약간 무리로, 손해를 입음.
문제는 120. 125까지 두점을 잡혀서는 손해로 봤으나,
128부터 132까지의 강수가 준비돼 있었다. 흑 손해.
오늘 바둑은 원성진 7단이 잘못 두었다기보다
허영호 5단이 날카롭게 찬스를 잘 잡은 호국.
▲ 성진이 형, 미안해!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원성진 7단(오른쪽)이 아쉬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