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5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3국에서 박영훈 9단(왼쪽)이 8집반의 대승을 거둬, 박정상 4단의 연승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왼쪽이 박영훈 9단, 오른쪽이 박정상 4단
4연승 고비에서 박영훈 9단을 맞이한 박정상 4단은 보기드문 외목 착점을 연달아 선보이며 국면을 혼전으로 이끌었다. 박 4단은 우변의 혈전에서 패싸움끝에 대마를 잡았지만, 그 댓가로 중앙대마가 사망해 승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난전이 거듭된 332수끝에 계가는 박 9단의 8집반승. '박대박'의 난타전은 박영훈 9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정상 4단은 김동희 초단, 김광식 4단, 김주호 5단을 물리쳐 결선티켓은 물론 연승상금 200만원도 받았었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연승전으로 치러지며(이긴 사람이 질 때까지 계속함) 2연승을 거둔 기사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결선티켓 확보자는 지금까지 박정상 4단, 조혜연 5단(4승)과 김동희 초단(4승) 세명.
한편 박4단의 연구생 시절, 한살어린 박영훈 9단이 먼저 입단하자 이에 분개(?)해 머리를 삭발했던 일은 당시 월간바둑에 실리기도 했었다. 따라서 분명 두기사 모두 이 기사를 봤거나 들었을 것이고,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만한 '박대박'의 자존심 대결에 흥미가 끌리는 이유가 된다.
'박대박' 대결을 승리한 박영훈 9단은 조한승 7단을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입단 만 10년차 이하의 기사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본선에 2연승을 거둔 기사들이 결선에 진출, 토너먼트로 신인왕전 결승 3번기에 진출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2천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