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꺾고 신인왕전 1:1 동률, 승부는 최종국에서

안조영 8단(오른쪽 대국자)이 1국의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 8단은 4월 21일 한국기원 4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4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 제2국에서 이영구 3단을 상대로 12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열네번째 신인왕의 주인공은 오는 30일 열리는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대국 초반 좌변 흑을 공격하며 주도권을 잡은 안 8단은 중앙 흑 대마의 삶을 집요하게 추궁한 끝에 대마를 포획, 120수만에 이 3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본선에서 파죽의 6연승을 거두고 결선에 진출, 신예강호 윤준상 2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안 8단은 입단 10년차 이하 기사들만 참가 가능한 대회규정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 안 8단이 타이틀을 획득하게 될 경우, 늦깍이(?) 신인왕은 물론 역대 최고단 신인왕에 등극하는 셈. 안 8단의 올해 전적은 10승4패(승률71.4%).

한편, 지난 대회에서 송태곤 6단에게 완봉패를 당하며 우승이 좌절, 와신상담 재기의 칼을 갈며 다시한번 신인왕을 향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영구 3단은 선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2국에서 패하며 최종국을 바라보게 됐다. 올해 16승2패(승률72.7%)로 다승7위 마크.

'신예기사의 등용문'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입단 만 10년차 이하의 기사(연령, 단 무관)들이 출전, 본선에 오른 20명의 신예들이 연승전 방식으로 결선 진출자를 가리며, 2연승 이상을 거둘 경우 결선 토너먼트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스포츠서울21'이 주최하고 비씨카드(주)가 후원하는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의 우승상금은 2천만원. 신인왕 타이틀자는 한중 신인왕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 중국 신인왕과 '통합신인왕'을 놓고 겨루게 된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최종국인 결승 3국은 4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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