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파도를 넘어 결선진출 항해를 꿈꾸던 박영훈 3단이 안영길 5단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 좌초했다.
1월 10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3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8국에서 백을 쥔 안영길 5단이 박영훈 3단을 맞아 144수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결선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안 5단은 초반부터 실리 작전으로 파고든 박3단의 공세를 두텁게 막은 후 중앙전투에서 흑 대마를 포획, 결선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초반 4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어린왕자를 가볍게 넘어선 안 5단의 다음 상대는 이 대회 마지막 주자이며 전기 우승자인 이세돌 3단. 안 5단으로서는 '산 넘어 산'인 셈이다.
둘 중 하나는 결선진출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신인왕전 본선 마지막 승부, 안영길 5단과 이세돌 3단의 대국은 오는 17일에 열리며 사이버오로 인터넷 대국실에서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입단 만10년차 이하의 기사(연령, 단위 무관)들만의 제한기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0명의 신예기사가 연승전 방식으로 결선진출자(2연승 이상)를 가리며 결선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선수권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