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1위(93.75%), 다승1위(15승 1패)를 질주중인 10대 천원(天元) 송태곤 4단이 신인왕 등극을 눈앞에 두었다.
3월 3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 송태곤 4단은 3월의 첫번째 결승 무대인 제13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1국에서 신인왕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영구 2단을 맞아 강인한 집중력으로 274수만에 백7집반승을 거두고, 신인왕 등정의 8부능선을 점령했다.
초반은 이영구 2단의 뚝심과 송태곤 4단의 세련된 실리작전의격돌. 초반부터 매섭게 파고드는 송 4단의 실리 행마에 이영구 2단은 30분이상의 장고를 거듭하며 맹공을 퍼부어 좌변전투에서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이 때 송태곤 4단이 회심의 공배 일착을 터뜨렸다(백64). 사이버오로 인터넷생중계를 통해 이 대국을 해설한 김일환 9단은 백64에 대해 '오래 오래 기억될 공배의 묘수'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송태곤 4단이 리드한 상황에서 점심휴식에 들어갔다.
점심식사 이후 속개된 국면은, 이영구 2단이 우변과 중앙에서 송태곤 4단의 완착을 응징하며 완연한 역전무드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타이틀홀더의 저력은 달랐다. 중앙의 주도권을 손에 쥔 이영구 2단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순간, 송태곤 4단의 맹렬한 따라잡기가 시작됐고 158수에 이르러 재역전, 종국 무렵에는 오히려 7집반의 넉넉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결승3번기에서 귀중한 1승을 먼저 따내 정상의 문턱까지 이른 송태곤 4단은 3번기의 특성상 우승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두 기사의 역대 통산전적은 이 대국까지 송태곤 4단의 2전 전승.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2국은 3월 13일 이어지며 사이버오로의 인터넷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