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면 50여 집의 가치. 잡히지 않더라도 무척 시달릴 자리. 그곳에서 신진서는 아무 피해 없이 양곤마를 살려냈다. 지난 1국 패배 뒤 무척 괴로워했던 신진서의 얼굴이 폈다.
25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신진서가 김진휘 2단에게 224수 만에 백불계승해 중간전적 1-1이 됐다.
초반 행마가 꼬여 불안하게 출발한 신진서는 작정했다는 듯이 철저한 실리 확보에 나선 뒤 김진휘의 중앙과 우변을 폭파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 오른쪽을 보면 백 곤마 두 개가 보인다. 아주 위태로워 보이는데 신진서는 모두 타개했다.
우승의 주인공이 가려질 3국은 2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수순 중계한다.
이번 대회는 기존 '입단 3년차 이하 기사'에서 '최연소 기사'로 참가자격이 변경돼 시행됐다. 이에 따라 최연소 프로기사 24명과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5명(남자상위 4명, 여자상위 1명) 등 모두 29명이 출전했다. 26명 중 13명을 선발하며, 본선은 시드 3명이 합류한 본선 16강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한 김진휘와 신진서는 ‘한중신예대항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중신예대항전은 오는 6월1월부터 4일까지 중국 통리(同里)에서 개최된다.
총규모 5,300만원인 제3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은 (주)메지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사이버오로는 본선 모든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중계한다. 우승 상금은 8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이다.
▲ 최강 신예를 가리는 제3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결승전.
▲ 신진서 vs 김진휘. 누가 최강 신예인가.
▲ 심판은 백성호 9단. 1국과 흑백이 바뀌어 김진휘의 흑번.
▲ 신진서가 가벼운 손놀림으로 착수했다.
▲ 자, 이제 어떻게 바둑을 이끌어갈까. 신인왕의 향방은 누가 평상심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 김진휘는 이번 결승전을 통해 녹록치 않은 실력을 보유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신진서가 놀라운 타개력을 보여줬다. 철통 같은 상대의 포위망에서 양곤마가 깨끗하게 사는 광경을 보여줬다.
▲ 눈빛이 하루 전 1국 때와 달라진 김진휘.
▲ 결승전에 임할 땐 "3국까지 둘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서로 즐거운 결승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선승한 만큼 의욕이 커져 있다.
▲ 바둑가에선 신진서의 2-0 우승 예상이 나오기도 했으나 1국을 김진휘가 가져가면서 누가 이기든 2-1 스코어가 나오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