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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첫 사제전서 완승으로 보은
 

“스미레 선수가 너무 기대에 부응해 주는데요~”

스승 한종진 9단을 맞아서도 스미레 6단이 본인의 장기인 전투를 유감없이 보여주자 백성호 해설위원이 해설 도중 흐뭇하게 웃으며 한 말이다.

스미레는 2023년 10월 한국기원 객원기사 신청이 승인되면서 한국기원 이적이 확정됐고, 2024년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스미레는 만 세 살 때 바둑을 시작했으며, 입단 전인 2017년 초부터 2018년 12월까지 한국의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실력을 연마했다. 스미레가 한국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스승이 한종진 9단이다.

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0기 지지옥션배 신사·숙녀·신예 연승대항전 15국에서 숙녀팀 여섯 번 째 주자 스미레(17) 6단이 신사팀 여섯 번째 주자 한종진(47) 9단에게 19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우변 접전에서 스미레가 2선 치중했을 때 한종진이 외곽 싸발리는 수단을 피하려고 호구쳐서 외곽을 중시한 사이 스미레가 넉집 반 가량 앞선 후 복잡한 하변 전투에서도 전과를 올리면서 계속 앞서나갔다. 전체적으로 스미레의 완승국이었다.


[15국] 사제지간의 공식 대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한국랭킹 71위(여자 4위) 스미레.


스승과의 대국에 대해 스미레는 “약간 신기했던 것 같다. 생각할수록 웃겼던 것 같다”며 “부담은 전혀 안 됐다. 재미있게 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7시 16국에는 신예팀에서 이주영이 나온다.

둘 다 프로기사가 됐고, 올 3월 2026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天元戰) 4강전에서 8년 만에 다시 마주쳤다. 스미레가 이겼다. 그리고 4개월 만에 다시 지지옥션배에서 만나게 됐다.

▲ 2018 크라운해태배 어린이명인전 16강전에서 어린이 스미레가 패색이 짙어지자 눈물을 훔치며 두고 있는 장면이다. 결국 이주영 어린이가 불계승했다.


스미레는 어린 시절 이주영에게 지고 울던 일에 대해“아직 기억이 남아 있다”며 웃었다. 이어 “신예팀에 쉽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이주영 선수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기고 싶은 상대이기도 하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사-숙녀-신예는 4승-4승-7승의 스코어가 되었다.

[각 팀 선수]
신사팀 | 목진석, 박영훈, 박진솔, 백홍석 / (탈락) 김영삼(1승), 유창혁(1승), 이용찬, 안조영(1승), 이창호, 한종진(1승)
숙녀팀 |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 조승아, 최 정, 스미레(1승) / (탈락) 정유진(2승), 조혜연, 김경은, 박소율(1승)
신예팀 | 김승구, 김승진, 이민석, 이주영, 최민서, 한주영/ (탈락) 최승철, 정준우, 윤서원(4승), 김하윤(3승)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0기 지지옥션배 신사·숙녀·신예 연승대항전의 본선은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생방송한다.

총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시간적립방식(피셔)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 한국랭킹 111위 한종진.




[장면] 1에 대하여 스미레가 2로 두었을 때 한종진이 고민했다.


[그림1] 한종진은 실전에서 A로 막지 않고 1로 호구 쳐서 받았다. 결론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림2] 흑은 1로 받은 후 11까지 진행해서 우세해졌다.


[그림3] 백이 1로 막지 못한 것은 외곽에서 흑에게 크게 허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2로 찝어가는 수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림4] AI는 그렇더라도 7까지면 서로 팽팽한 형세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림5] 이후 1 때 잇지 않고 2로 받는 것이 중요하며 4까지 진행되어 서로 불만없는 형세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