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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편하게 좀 보게 해달라고 하더라” 백홍석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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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인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는 기사, 이제는 해설위원으로 친숙한 백홍석(40) 9단이 지지옥션배 데뷔 무대에서 2연승을 달렸다.
2연승의 제물로 삼은 기사는 신예팀의 여섯 번째 주자 이민석(17) 3단. 2024년 입단한 이민석은 입단 후 한달 여 만에 제5기 이붕배 8강전 3번기에서 김은지 9단을 2-1로 꺾으며 화제를 몰았던 유망주다. 현재 한국랭킹 130위.
제20기 지지옥션배 신사·숙녀·신예 연승대항전 18국이 1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려 백홍석이 20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중반 초입까지 팽팽한 듯했는데, 이민석이 우변에서 무심코 단수 하나를 활용하려다가 함께 단수치는 수를 놓쳤다. 백홍석은 이를 놓치지 않고 이득을 보아 일거에 9집 반 이상 앞섰다. 백(이민석)은 아무 소득이 없는 반면 흑은 패 연결책을 얻어냈다. 그 덕에 상중앙에서 미생에 대한 부담을 덜어 채 마음껏 행마할 수 있었다.
[18국] 이민석-백홍석(승).
▲ 백홍석 9단.
이후로도 중앙에서 통통한 집을 얻은 백홍석은 백이 애써 쌓은 중앙 백 모양에도 균열을 내면서 이민석의 추격 의지를 분쇄했다.
신사-숙녀-신예는 6승-5승-7승의 스코어가 되었다.
국후 백홍석은 “초반에 잘 된 것 같아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좀 엷어졌던 것 같다. 이상하게 두고 욕심 부리는 바람에 만만치 않아졌다. 패를 좀 일찍 걸었는데, 그 패를 해소하면서 확실히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대국 내용을 되짚었다.
또 “딸과 아내가 '어제는 이겨서 다행이지만 중계(스미레 6단과의 대국)를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오늘 대국은 제발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20일은 19국으로 이어진다. 백홍석은 3연승에 도전한다. 숙녀팀은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 최 정까지 4명이 남아 있다. 백홍석은 “험난할 것 같지만 제 바둑을 두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김은지 선수가 다음 상대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숙녀팀은 아직 다음 선수를 정하지 않았다.
[각 팀 선수]
신사팀 | 목진석, 박영훈, 박진솔, 백홍석(2승) / (탈락) 김영삼(1승), 유창혁(1승), 이용찬, 안조영(1승), 이창호, 한종진(1승)
숙녀팀 |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 최 정 / (탈락) 정유진(2승), 조혜연, 김경은, 박소율(1승), 조승아, 스미레(2승)
신예팀 | 김승구, 김승진, 최민서, 한주영 / (탈락) 최승철, 정준우, 윤서원(4승), 김하윤(3승), 이주영, 이민석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0기 지지옥션배 신사·숙녀·신예 연승대항전의 본선은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생방송한다.
총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시간적립방식(피셔)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 이민석 3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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