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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도 꺾은 최정, 우승 놓고 조한승과 최종전 치른다
 

숙녀팀 마지막 선수 최정 9단이 분전해 신사 대 숙녀는 동점을 이뤘다. 11-11이다.
12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2국에서 숙녀팀 12번째 주자 최정 9단이 신사팀 11번째 주자 이창호 9단에게 268수 끝에 백불계승했다.

초반은 이창호가 약간 리드했지만 중반이 되고 바둑판 전체가 싸움터로 변한 후부터는 최정이 조금씩 앞서갔다. 최정이 승기를 잡은 것은 좌하귀에서다. 이창호가 뒷맛을 노리며 움직였는데 좋은 수순이 아니어서 심하게 몰렸다. 최정은 이 틈을 놓치지않고 계속 몰아 붙였다. 최정은 상변에서잠시 기회를 내어 줄 뻔했지만 이내 우세를 되찾았다. 나중엔 이창호의 좌하 돌을 모두 잡아낸 최정이 이창호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3시간 7분 만의 종국.



▲ (최정) “엄청 복잡했다. 중반에 낙관했는데, (형세를) 약간 잘 못 본 것 같다. 나중에 끝내기 할 때 이긴 것 같다.”



▲ 1975년생 레전드 이창호(오른쪽)와 1996년생 여제 최정의 대결이었다.


신사팀은 조한승 9단 한 명만을 남기게 됐다. 국후 최정은 “작년과는 다르게 제가 연승을 한 상태에서 최종국을 두는 것이라 제가 더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조한승 사범님이 부담감을 가지고 보셨을 것 같다. 계속 두던 대로 편안하게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종국인 23국은 1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상대전적에선 조한승이 3승2패로 최정에게 간발의 차로 앞선다. 한국랭킹은 최정이 17위, 조한승이 37위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 /(탈락) 이정우, 한종진, 유창혁, 오규철, 강지성, 박병규, 안조영, 김찬우, 백대현, 최명훈, 이창호
[숙녀팀]
최정 /(탈락) 김선빈, 강다정, 조혜연, 오유진, 이나경, 김미리, 김혜민, 김채영, 김경은, 조승아, 김은지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 기본시간 20분,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그림1] 이창호가 좌하에서 1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응수타진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최정이 둔 2는 이 정도의 대응이다. 한데 3이 이상했다.


[그림2] 1로 단수치고 3으로 끼우니 흑은 손해만 봤다.


[그림3] 4까지, 형세가 백에게로 완전히 기울었다.


[그림4] 백세모 때 1이 좋았을 것이라고 한다. AI의 얘기다.


[그림5] 1로 잡아야 하는데, 비로소 2로 움직이는 게 좋다는 것이다.


[그림6] 백이 5까지 한사코 귀의 흑을 제압하려 할 때 6이 기다린다.


[그림7] 4까지 중앙을 취하면 좌하귀에서 돌을 버린 대가를 흑이 충분히 얻을 수 있었을 것이란 얘기였다. 만약 이렇게 되었다면 흑이 약간 우세한 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