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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팀, 위기 탈출 하루 만에 또 위기
 

겨우 한숨 돌렸던 숙녀팀은 다시 위기 모드로 들어갔다.
신사팀 선봉 이정우 9단의 7연승을 저지한 김혜민 9단이었지만 연승엔 실패했다.
11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8국에서 신사팀 두번째 주자 한종진이 흑을 들고 301수 만에 숙녀팀 일곱번째 주자 김혜민에게 7집반승했다.

초반엔 김혜민이 다소 앞섰지만 중반 우변에서 힘을 낸 한종진이 주도권을 잡았다. 5집 이상 벌어진 차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승부처도 점차 사라지는 듯했는데, 김혜민이 우변에서 패를 통해 수를 내면서 한종진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팻감을 쓰는 과정에서 김혜민이 실수를 범했다. 이 틈에 한종진이 우변을 안정시켰고 다시 승기를 잡았다. 그러곤 승리에 골인했다.

▲ 한종진(오른쪽)은 상대전적에서도 5승무패로 김혜민을 압도했다. 이 승리 속엔 지지옥션배 대국 두 번이 포함돼 있다.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한종진은 “실전에서는 수가 너무 안 보였다. (패가 나서) 역전당했다고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팻감에서 괜찮아서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신사팀 대 숙녀팀의 중간전적은 7-1이다. 신사팀은 팀원이 거의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반면 숙녀팀은 5명밖에 남지 않았다. 17일 저녁 7시 9국에는 숙녀팀에서 김채영 8단이 출격한다.

한종진은 “김채영 선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지지옥션배에서 오유진 선수와 김채영 선수에게 져 왔기에…우리팀의 다음 선수들이 분발해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종진은 김채영과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모두 지지옥션배 대국이었다. 마지막 대국(지난해)에선 김채영이 이겼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 이창호, 유창혁, 강지성, 김찬우, 최명훈, 오규철, 안조영, 백대현, 박병규, 한종진 /(탈락) 이정우
[숙녀팀]
최정, 김채영, 김은지, 조승아, 김경은 /(탈락) 김선빈, 강다정, 조혜연, 오유진, 이나경, 김미리, 김혜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 20분, 60초 초읽기 5회씩을 준다.








▲ 김혜민.


[그림1] 1~3까지 진행되었을 때 4가 백에게 기회를 준 수였다. 5로 패가 발생해 골치 아파졌다.


[그림2] 패공방이 좀 더 진행됐다. 6이 문제였다. (5…흑세모)


[그림3] 1로 늘었다면 역전 됐을지도 모른다. A의 젖힘 등 하변 흑의 사활을 추궁하는 후속 팻감이 생겨나기 때문이었다.


[그림4] 흑 입장에선 애초에 1, 3으로 두었으면 패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