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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강다정 꺾고 '연타석 홈런'
 

신사팀의 '1번 타자' 이정우 9단이 지지옥션배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대회 초반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20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국에서 이정우는 숙녀팀의 두 번째 선수로 나선 강다정 3단에게 19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전날 1국 승리 후 실전감각 부족을 호소했던 이정우는 우려와 달리 탄탄한 대국 내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초반은 이정우가 실리를 먼저 차지하고 강다정이 공격에 나서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정우가 중앙으로 진출했고, 이어 상변에서 공방전을 벌였는데 이정우가 사석작전을 펼치며 타협으로 일단락됐다. 형세는 계속 팽팽한 흐름.

중반 들어 강다정이 먼저 흔들렸다. 하변에서 타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악수 교환을 해버린 것. 팽팽했던 승부의 저울추가 단번에 이정우 쪽으로 기울어버렸다. 이정우가 하변 집을 크게 가져가면서 승부가 사실상 판가름 났다.

▲ 두 선수는 이번이 첫 공식 대국. 이정우는 지지옥션배 신사팀 예선을 통과하면서 거둔 승리 포함 현재 5연승 중이다.


▲ 올해로 입단 27년차인 '베테랑' 이정우(42)는 삼성화재배 등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승리 후 이정우는 “매우 어려운 대국이었기 때문에 사실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다. 너무 복잡하고 정리를 잘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하변을 다 얻게 되어선 승부가 결정 났다고 봤고 백이 만약 하변을 깨러 들어오면 살려주고 계가로 가려고 했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첫 출전할 때 “3연승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는 이정우는 “목표는 아직 달라지지 않았다. 실전감각이 완벽하진 않아서 일단 한판 한판 열심히 둬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최정 9단에게 배우고 싶었지만 첫 주자로 나오는 바람에(웃음) 김은지 선수나 오유진 선수가 다음 주자로 나오면 좋겠다.”면서 숙녀팀의 상위 랭커와 대결했으면 하는 바람을 말했다.

이정우는 26일 속개되는 3국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3국에 출전할 숙녀팀 선수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 이창호, 유창혁, 강지성, 김찬우, 최명훈, 오규철, 안조영, 백대현, 박병규, 이정우, 한종진 /(탈락)
[숙녀팀]
최정, 김채영, 김은지, 조승아, 김미리, 오유진, 이나경, 김경은, 김혜민, 조혜연 /(탈락) 김선빈, 강다정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 20분, 60초 초읽기 5회씩을 준다.

▲ 강다정은 예선 결승에서 김은선 6단을 꺾고 본선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