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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 이정우, 으랏차차 3연승
 

이정우 9단이 3연승을 달렸다. 지지옥션배 데뷔 시즌이 화려하다.
2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3국에서 신사팀 선봉 이정우는 흑을 들고 숙녀팀 3번째 주자 조혜연 9단에게 207수 만에 불계승했다.

첫수를 둘 때부터 조혜연이 돌을 거둘 때까지 이정우는 단 한 번도 불리하지 않았다. 초반 우하에서 백 한 점을 꽉 움켜쥐며 얻은 실리와 두터움은 대국 내내 힘을 발휘했다.

국후 이정우는 “알딸딸하다. 초반 내용이 워낙 잘 풀렸다. 뒤엔 좀 느슨하게 뒀는데, 초반에 많이 유리하지 않았다면 힘든 대국이 됐을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의 대국에 대해선 “부담스러운 상대는 없다. 늘 한판 배운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두기 때문이다. 제가 ‘바둑의 품격’이란 학원에서 성인 바둑팬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 대국석에 앉은 이정우는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렸다. 3연승이 눈 앞에 아른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신사팀은 이정우의 활약으로 3-0으로 앞서고 있다. 27일 저녁 7시엔 숙녀팀 네 번째 주자 오유진 9단이 나온다. 오유진은 여자랭킹 4위로, 뒤 순번으로 나오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숙녀팀으로서는 기선제압 당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보는 듯하다.

상대전적은 1:0으로 이정우가 오유진에게 앞선다. 2013년 5월, 박카스배 천원전 예선에서 만난 적 있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 이창호, 유창혁, 강지성, 김찬우, 최명훈, 오규철, 안조영, 백대현, 박병규, 이정우, 한종진 /(탈락)
[숙녀팀]
최정, 김채영, 김은지, 조승아, 김미리, 오유진, 이나경, 김경은, 김혜민 /(탈락) 김선빈, 강다정, 조혜연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 20분, 60초 초읽기 5회씩을 준다.







▲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던 조혜연. 38세로 숙녀팀 최연장 선수다. 역대 지지옥션배 성적은 13승11패를 기록하고 있다.


▲ 이정우(오른쪽)는 이번 승리로 조혜연에게 상대전적에서 6:2로 더 차이를 벌리며 앞서게 됐다.


▲ 3국째에 나온 순번은 조혜연이 자청했다고 한다.




[그림1] 1 이후의 접전이 이 판의 골격을 결정했다.


[그림2] 1로 치받았을 때 백은 2 이하 8까지 진행했는데 흑이 3에 이어 9까지 우하를 두텁게 장악하면서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우세한 국면을 만들었다.


[그림3] AI는, 백으로선 1의 축머리에 이어 3 쪽으로 행마하는 편이 좋았다고 한다.


[그림4] 그 이후는 10까지가 예상되고, 이것은 실전보다 낫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