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팀은 비상이다. 조혜연 카드에 이어 오유진 카드까지 쓰고 작전의 여지가 줄어들었다.
신사팀 선봉 이정우 9단이 4연승을 달렸다. 숙녀팀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4국에서 이정우는 흑을 들고 239수 만에 오유진 9단에게 불계승했다.
좌변 전투에서 때이르게 실패한 오유진은 이후 판을 어렵게 끌어갈 수밖에 없었고 이정우는 자신감있게 반면 운영을 했다. 사기가 저하된 숙녀팀을 위해 ‘한건’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오유진은 주요 고비마다 거친 행마를 보였고 그 틈을 이정우가 여지 없이 파고 들었다. 한때 오유진이 차이를 좁혀 보기도 했지만 어느새 이정우가 다시 앞서 갔다. 끝내기에 강점이 있는 오유진은 해볼 데까지 다 해보다가 더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시점에서 돌을 거뒀다.
국후 이정우는 “강자일수록 더 두고 싶은 상대다. 오유진 9단은 워낙 너무 어려운 상대라서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잘 풀렸다. 나중엔 거의 추격당했다고 생각했던 시점이 있었는데 오유진 선수가 잡으러 오는 바람에 제가 잘 되었다. 오유진 선수가 길게 가려고 했더라면 제가 졌을 것 같다.”고 했다.
▲ 상대전적에서 이정우(오른쪽)는 2:0으로 더욱 앞서게 됐다.
4연승을 하는 동안 이정우는 계속 흑번이다. 이정우는 “흑번 준비는 별로 안했다. 하지만 백번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제가 백을 잡으면 상대가 주도권을 잡을 뿐 아니라 모르는 변화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운이 따랐다.”고 했다.
5국은 7월3일 저녁 7시에 열린다.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정우는 “오늘 워낙 강자를 꺾어서 앞으로는 부담없이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 이창호, 유창혁, 강지성, 김찬우, 최명훈, 오규철, 안조영, 백대현, 박병규, 이정우, 한종진 /(탈락)
[숙녀팀]
최정, 김채영, 김은지, 조승아, 김미리, 이나경, 김경은, 김혜민 /(탈락) 김선빈, 강다정, 조혜연, 오유진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 20분, 60초 초읽기 5회씩을 준다.
▲ 여자랭킹 4위인 오유진은 역대 지지옥션배(본선)에서 12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림1] 오유진이 1로 넘자 이정우가 2로 맞보기를 노리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이때 3이 빗나간 응수여서 갑자기 전투가 흑에게 크게 유리해졌다.
[그림2] 실전이다. 흑1로 젖혔고 3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림3] 이어서 5까지 진행되었는데, 확실한 것은 백이 곤란하다는 점이다.
[그림4] 1~5까지 진행되었고-
[그림5] 2까지, 흑이 초반전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림6] AI의 추천은 1이다. 2로 막으면 3으로 늘어둔다.
[그림7] 흑은 1, 3으로 두는 정도이며 이후 8까지 충분히 둘 수 있는 형세라는 것이다.
[그림8] 1에 2로 막는다면-
[그림9] 1, 3으로 대응해 귀를 가져간다. 4의 봉쇄엔 5로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