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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한 서중휘 “최정 선수와 두고 싶다”
 

40대 위주로 구성되며 젊어진 신사팀이 막강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선봉 박병규 9단이 3연승을 거두고 물러난 뒤 세번째 선수 서중휘 7단이 3연승을 달렸다. 신사팀이 숙녀팀을 6-2로 앞선다.

5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항전 8국에서 신사팀 세번째 선수 서중휘는 숙녀팀 여섯번째 선수 김다영 4단에게 17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송혜령 3단, 조혜연 9단에 이어 김다영까지 차례로 꺾었다.

서중휘도 그렇지만 김다영도 호전적인 스타일이다. 초반 상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안정이 필요한 장면에서 김다영이 중앙전을 고집했고 이를 공략하며 이득을 챙긴 서중휘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하변 접전에서 요석을 간접적인 장문 형태로 제압한 서중휘가 그대로 승세를 굳혔다.



▲ 하성봉&홍맑은샘이 아마추어 바둑을 평정했다가 잠잠하던 시절인 2000년대 초반, 서중휘(사진)는 한동안 아마바둑계의 일인자로 군림하며 명성을 날린 바 있다.


국후 서중휘는 “실력이 안 되는데 한판한판 견디고 있어서 얼떨떨하다. 주변에서 연락들이 온다. 미추홀 바둑회에서도 축하해주시고 가족과 저희 도장의 아이들도 응원 해주고 있다.”면서 “최정 선수와 두고 싶다. 하지만 그때까지 이길 리는 없고, 누구와 두게 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옥션배엔 처음 출전한 서중휘는 이제 연승 기록을 얼마나 쌓을 것인가로 관심을 끈다. 이어지는 9국은 11일(월) 오후 7시 벌어지며 숙녀팀에선 요즘 펄펄 날고 있는 김윤영 5단이 ‘불을 끄러’ 등판한다. 김윤영은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최정·오유진과 더불어 개인성적 1위를 달리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다. 서중휘와 김윤영은 처음으로 공식대국을 펼친다.







▲ 서중휘(오른쪽)는 상대전적에서 김다영을 2승무패로 앞서게 됐다.




▲ 올해 24살인 김다영은 2015년에 입단했고 초대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지옥션배에 데뷔하던 2017년(11기)엔 3연승을 거둔 바 있는데 이번엔 1승을 올리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김다영의 언니 김채영 7단과 아버지 김성래 6단도 프로기사다. 김채영이 숙녀팀으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동생의 몫까지 해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을 것 같다.

김다영은 “초반에 많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수를 내야 한다고 봤는데 잘 안 됐다.”면서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은데, 성적을 잘 내어서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만 40세 이상(1982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여자기사 각 12명이 겨루는 지지옥션배. 그동안 15번의 대결에서는 숙녀 팀이 신사 팀에 9승 6패로 앞서 있다. 신사팀은 2∼3ㆍ5ㆍ7ㆍ10ㆍ13기, 숙녀팀은 1ㆍ4ㆍ6ㆍ8∼9ㆍ11∼12ㆍ14∼15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대국실)한다.



▣ 각 팀 선수 명단
[신사팀]
이창호ㆍ안조영ㆍ최명훈ㆍ이현욱ㆍ서중휘ㆍ양건ㆍ서무상ㆍ유창혁ㆍ한종진ㆍ조한승/(탈락)박병규ㆍ강지성

[숙녀팀]
최정ㆍ오유진ㆍ김채영ㆍ김은지ㆍ조승아ㆍ김윤영/(탈락) 김은선ㆍ이슬주ㆍ김효영ㆍ송혜령ㆍ조혜연ㆍ김다영

[그림1] 상변 백에 안정이 필요하다. 김다영은 백1~7까지 중앙으로 끌고 나와서 중앙싸움을 고집했는데 서중휘가 흑8로 백세모들을 제압한 게 컸다.


[그림2] 앞 그림 백1로는 지금처럼 상변에서 움직여 5까지 실리를 차지하며 안정을 도모했다면 좋았다. 그랬으면 거의 호각의 형세였다.


[그림3] 서중휘가 흑1의 급소 한방으로 하변 백 요석을 꼼짝 못하게 한 장면이다. 이 부근에서 거의 승부가 결정됐다.


[그림4] 백이 움직이기 쉽지 않다. 가령 1로 붙인다면 이하 6까지 꽉꽉 막힌다.


[그림5] 앞 그림에 이어, 백이 3까지 나간 뒤 5로 끊어보아도 6, 8의 수순으로 백은 잡히게 되므로 애초에 급소를 맞는 순간 백이 제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