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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한 조승아, 2연승
 

잡으러 가지 않았다면…

방송해설자로, 한국여자바둑리그 섬섬여수 팀의 감독으로, 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현욱 9단이 승리를 눈 앞에 두고 무너졌다. 크게 이길 찬스를 놓쳤지만 천천히 진행했다면 그래도 이기는 우세한 바둑이었다. 하지만 형세를 비관하고 있었기에 좌변 백을 모조리 잡으려고 했다. 그러곤 역습당했다. 거꾸로 조승아 5단은 용궁을 탈출했다.

18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11국에서 조승아가 21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서중휘 7단에 이어 이현욱을 꺾었다.

국후 이현욱은 “초반에 (좌상귀 돌을) 잡아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우상 쪽에서 많이 당해서 나중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마지막에 잡으러 장면에 대해선 “잡으러 가지 않으면 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조승아.


조승아는 “너무 어려워서 판단이 하나도 안 됐다. 중앙 빵따냄했을 때는 괜찮다고 봤는데, 죽 밀어간 게 이상했다. 마지막엔 가일수 했으면 거의 이겼다고 보고 있었는데, 뭔가 잘못 뒀던 것 같다.”고 내용을 되돌아봤다.

이로써 신사 대 숙녀 스코어는 7-4가 됐다. 신사팀은 19일 12국에 양건 9단이 등판한다. 조승아는 “동점이 될 때까지는 계속 이기고 싶다.”고 했다. 상대전적에서는 조승아가 1패를 기록 중.



만 40세 이상(1982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여자기사 각 12명이 겨루는 지지옥션배. 그동안 15번의 대결에서는 숙녀 팀이 신사 팀에 9승 6패로 앞서 있다. 신사팀은 2∼3ㆍ5ㆍ7ㆍ10ㆍ13기, 숙녀팀은 1ㆍ4ㆍ6ㆍ8∼9ㆍ11∼12ㆍ14∼15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대국실)한다.

▣ 각 팀 선수 명단
[신사팀]
이창호ㆍ안조영ㆍ최명훈ㆍ양건ㆍ서무상ㆍ유창혁ㆍ한종진ㆍ조한승/(탈락)박병규ㆍ강지성ㆍ이현욱ㆍ서중휘

[숙녀팀]
최정ㆍ오유진ㆍ김채영ㆍ김은지ㆍ조승아/(탈락) 김은선ㆍ이슬주ㆍ김효영ㆍ송혜령ㆍ조혜연ㆍ김다영ㆍ김윤영

▲ 조승아(왼쪽)와 이현욱은 첫 대결이었다.



▲ 지지옥션배 데뷔전 승리를 놓친 이현욱은 “워낙 조승아 선수가 잘 두기에 팀원들이 나에게 기대를 안 해서 부담없이 둘 수 있었다.”면서 “우리 신사팀이 올해 한번 이겨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앞에서 막내 선수들이 잘 해줘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응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