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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하는 숙녀팀…조승아, 양건 꺾고 3연승
 

대회 초반 밀리던 숙녀팀의 추격이 시작됐다. 그 역할을 조승아 5단이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승아는 1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12국에서 양건 9단에게 190수 만에 백불계승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접전 끝에 거둔 신승이었다.

대국은 시작부터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양건의 두터운 반면운영이 전략적으로 잘 먹혀 들어갔다. 오히려 중반 들어서는 양건이 조금씩 리드를 잡아가는 형국이었다. 형세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승아는 승부수를 던졌고, 양건이 거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형세가 뒤집혔다. 이후 조승아는 빈틈없는 마무리로 대국을 매조졌다.



▲ (3연승을 했지만) “아직도 밀리고 있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조승아.


▲ 조승아가 백1로 움직인 장면. 2~3 이후 흑4가 패착이었다. 백이 ▲를 선수로 살리게 되자 형세가 역전됐다.


▲ 인공지능은 흑이 A로 둔 실전 대신 1로 끼우는 수가 있었다고 말한다. 백이 2~6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흑도 7~9로 상변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 흑1에 백이 2로 막으면 흑3으로 백이 곤란하다.


국후 조승아는 “지금까지 오면서 너무 다 힘들게 이겨서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지난번 첫 대국할 때 목표승수가 3연승이라고 말하고 오늘 3연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이제 또 다시 3연승을 해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 대국 전 양건은 “스튜디오에서 대국하는 것이 10년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이 지지옥션배 첫 출전인 양건은 “조승아의 힘이 워낙 세서 전체적으로 두텁게 둬야 된다고 생각했고, 포석도 그런 쪽으로 짜여진 것 같아서 중후반까지는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승아의 활약에 힘입어 신사 대 숙녀 스코어는 7-5로 숙녀팀이 많이 추격했다. 신사팀은 25일 13국에 유창혁 9단이 출전한다. 두 기사의 대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 두 기사는 사제지간의 인연이 있다. 양건이 조승아가 어릴 때 가르친 바 있다. 양건은 “조승아는 어렸을 때 도장에서 단연 최고의 기재였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다. (조승아가) 이렇게 잘 자라서 훌륭한 프로가 됐고, 앞으로도 더 성장해서 최고의 프로기사가 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만 40세 이상(1982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여자기사 각 12명이 겨루는 지지옥션배. 그동안 15번의 대결에서는 숙녀 팀이 신사 팀에 9승 6패로 앞서 있다. 신사팀은 2∼3ㆍ5ㆍ7ㆍ10ㆍ13기, 숙녀팀은 1ㆍ4ㆍ6ㆍ8∼9ㆍ11∼12ㆍ14∼15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대국실)한다.



▣ 각 팀 선수 명단
[신사팀]
이창호ㆍ안조영ㆍ최명훈ㆍ서무상ㆍ유창혁ㆍ한종진ㆍ조한승/(탈락)박병규ㆍ강지성ㆍ이현욱ㆍ서중휘ㆍ양건

[숙녀팀]
최정ㆍ오유진ㆍ김채영ㆍ김은지ㆍ조승아/(탈락) 김은선ㆍ이슬주ㆍ김효영ㆍ송혜령ㆍ조혜연ㆍ김다영ㆍ김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