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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령, 역전승으로 박병규 4연승 저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다"

이 대국을 평한 백성호 해설위원의 한마디였다.

송혜령 3단은 2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항전 4국에서 박병규 9단에게 192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숙녀팀에게는 박병규의 4연승을 막은 귀중한 승리였다.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박병규가 줄곧 앞서가며 4연승이 예상됐던 상황도 있었지만 송혜령이 포기하지 않고 결국 추격에 성공하며 역전승했다.

▲ "대국 전 최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오늘 지면 숙녀팀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는 송혜령 3단.


▲ 박병규 9단은 "초반에 잘 풀렸다고 생각했다. 중반에 갑자기 너무 세게 둬서 그 다음부터 이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성호 바둑TV 해설위원은 "오늘 대국은 박병규 선수가 초반부터 계속 우세를 유지했다. 박병규 선수가 언제 무너지나 했는데 전혀 안 무너져서 박병규 선수의 4연승, 5연승, 6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순간, 송혜령 선수가 바늘구멍만한 빈틈을 파고 들어서 역전에 성공했다"고 총평했다.

송혜령은 국후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약간 무리한 진행을 해 맘에 안 들었다. 중반에 약간 좋아졌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계속 형세를 비관하고 있었고, 정신없이 강하게 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지지옥션배에서 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는 최대한 연승을 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송혜령 3단과 다음 상대는 강지성 9단이다. 공식전적은 아직 없다. 송혜령 3단이 어릴 때 강지성 9단에게 배웠던 적이 있다고 한다.


▲ 아쉬운 역전패로 연승을 마감했지만 박병규 9단의 이번대회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신사팀이 3 대1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송혜령이 2연승에 도전하는 5국은 27일 오후 7시 열린다. 신사팀에서는 강지성 9단이 2번째 주자로 나선다.



▣ 각 팀 선수 명단
[신사팀]
이창호ㆍ안조영ㆍ최명훈ㆍ강지성ㆍ이현욱ㆍ서중휘ㆍ양건ㆍ서무상ㆍ유창혁ㆍ한종진ㆍ조한승/(탈락)박병규

[숙녀팀]
최정ㆍ오유진ㆍ김채영ㆍ송혜령ㆍ조혜연ㆍ김다영ㆍ김은지ㆍ조승아ㆍ김윤영/(탈락) 김은선ㆍ이슬주ㆍ김효영

만 40세 이상(1982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여자기사 각 12명이 겨루는 지지옥션배. 그동안 15번의 대결에서는 숙녀 팀이 신사 팀에 9승 6패로 앞서 있다. 신사팀은 2∼3ㆍ5ㆍ7ㆍ10ㆍ13기, 숙녀팀은 1ㆍ4ㆍ6ㆍ8∼9ㆍ11∼12ㆍ14∼15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1분 초읽기 5회를 준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에서 실시간 방송하고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대국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