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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엄마 김윤영, 지지옥션배 개막전 축포
 

캐나다에서 바둑보급을 하다 잠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윤영 4단이 지지옥션배 선봉으로 나와 숙녀팀에 승리를 안겼다.

2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항전 1국에서 신사팀 선봉 김수장 9단에게 198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AI시대에 어울리는 난해한 초반으로 시작됐는데 흑의 보가이던 상변에서 김윤영이 잘 타개한 뒤 좌변과 하변을 키웠고 중앙 흑 대마까지 잡으면서 승리했다.

대국을 마친 뒤 김윤영은 8월말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출산 준비를 위해 팀에 앞순번으로 나가겠다고 요청했다. 신사팀 다음 상대는 유창혁 9단이다. 상대전적에서 유창혁이 3승으로 앞서 있다.

▲ 김윤영은 6차례째 지지옥션배 본선 출전이며 이번 승리로 5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윤영은 “출산까지 한 달 정도 남아 있는데 혹시 안 두고 있다가 출산하자마자 내가 둬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는데 그러면 부담이 되니까 첫 타자로 자원했다. 다음 순번인 오정아 5단도 나와 같은 이유로 이르게 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더가 너무 읽혀서 유창혁 사범님이 앞순번으로 지원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우승 가능성에 관해선“신사팀이 나이 제한을 낮춘 뒤로는 5대5이지 않나 싶다. 숙녀팀 다른 멤버들도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선수인 유 사범님에게는 이긴 적이 없어서 오늘 승리한 것과 더불어 내가 2승만 하면 제몫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 김윤영(왼쪽)은 김수장과 첫 공식대식을 치렀다.






▲ 7차례째 본선에 출전한 김수장은 이번 결과로 지지옥션배 본선에서 3승7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수장은 신사팀의 우승가능성에 대해서 “거의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한명도 만만한 기사가 없고 최정 9단까지 버티고 있어서 기가 질려 버린다(웃음)”면서 “초반에 흐름이 괜찮나 했는데 패싸움 과정에서 말려든 것 같다. 내가 졌으니까 유창혁 9단이 그 몫까지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 각 팀 선수 명단
신사팀
유창혁ㆍ이창호ㆍ최명훈(이상 시드), 차민수ㆍ김수장ㆍ최규병ㆍ김동면ㆍ안조영ㆍ한종진ㆍ김승준ㆍ서무상(이상 예선통과), 이성재(후원사 시드)

숙녀팀
최정ㆍ오유진ㆍ김채영(이상 시드), 조승아ㆍ오정아ㆍ유주현ㆍ김윤영ㆍ조혜연ㆍ강다정ㆍ이영주ㆍ박지은(이상 예선통과), 허서현(후원사 시드)



지지옥션배는 만 40세 이상(1981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여자기사가 12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그동안 14번의 대결에서는 숙녀 팀이 신사 팀에 8승 6패로 앞서 있다. 신사팀은 2∼3ㆍ5ㆍ7ㆍ10ㆍ13기, 숙녀팀은 1ㆍ4ㆍ6ㆍ8∼9ㆍ11∼12ㆍ14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서 진행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에서는 아마신사팀이 아마숙녀팀에 7-4로 승리하며 4연속이자 통산 일곱 번째 우승컵과 15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지지옥션배 4기 때부터 시작된 아마연승대항전은 4ㆍ7ㆍ10ㆍ12∼15기를 아마신사팀이, 5∼6ㆍ8∼9ㆍ11기를 아마숙녀팀이 우승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20분에 1분 초읽기 5회를 준다. 지난해까지는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었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가 생중계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전기 대회에서는 각각 4연승씩을 거둔 박지연 5단과 이민진 8단의 활약으로 숙녀팀이 12-8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