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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져서 돌아온 김윤영, 선봉으로 2연승
 

"캐나다에서 과연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세졌나?" 이런 얘기들이 나온다.

캐나다에서 보급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 일시귀국했고 임신 사실을 알게 돼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김윤영 4단은 더 강해진 바둑 실력을 뽐내고 있다. IBK기업은행배 본선16강에선 김채영 6단을 꺾었고, 지지옥션배 예선에선 허서현 2단을 제압했다.

지지옥션배 본선에선 숙녀팀 선봉으로 나와 김수장 9단에 이어 유창혁 9단까지 꺾었다. 이전까지 유창혁에겐 상대전적에서 무승3패로 열세였다.

2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항전 2국에서 김윤영은 유창혁에게 150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유창혁이 공격하고 김윤영이 타개하기를 반복했는데, 마지막에 유창혁이 사활 착각을 범하면서 무너졌다. 국후 유창혁은 “수읽기에서 계속 착오를 하는 바람에 못 본 수가 반복해서 나왔다.”고 했다.

또 “시니어기사들은 대국량이 많지 않은데 갑자기 나와서 대국을 하면 바둑을 잘 짜지 못한다. 그래서 일찍 나오면 좀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일찍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 김윤영.


김윤영은 “2017년 후반부터 캐나다에서 바둑 보급을 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임신 사실을 알게 되어 길게 머물게 됐다. 그 전에는 몬테리올의 바둑카페에서 그룹 레슨을 하거나 온라인 바둑교육을 했다. 한국에 있을 때 ‘꽃보다바둑센터’에서 강사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시스템을 적용했다.

생각보다 잘 이겨서 나 자신도 놀랍다. 캐나다에서 실전을 할 일은 많지 않았지만 여러 외국인들을 가르치면서 숙제를 내주고 채점하면서 계속 수읽기를 한 게 공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지옥션배에선 처음에 오더를 보고 2연승만 하면 만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승을 했는데, 다음 판부터는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두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김윤영(왼쪽)은 유창혁에게 그간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첫 승리를 거뒀다.



▲ 유창혁.


김윤영이 3연승에 도전하는 3국은 8월2일(월) 오후 7시 열린다. 신사팀 다음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각 팀 선수 명단
신사팀
유창혁ㆍ이창호ㆍ최명훈(이상 시드), 차민수ㆍ김수장ㆍ최규병ㆍ김동면ㆍ안조영ㆍ한종진ㆍ김승준ㆍ서무상(이상 예선통과), 이성재(후원사 시드)

숙녀팀
최정ㆍ오유진ㆍ김채영(이상 시드), 조승아ㆍ오정아ㆍ유주현ㆍ김윤영ㆍ조혜연ㆍ강다정ㆍ이영주ㆍ박지은(이상 예선통과), 허서현(후원사 시드)



지지옥션배는 만 40세 이상(1981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여자기사가 12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그동안 14번의 대결에서는 숙녀 팀이 신사 팀에 8승 6패로 앞서 있다. 신사팀은 2∼3ㆍ5ㆍ7ㆍ10ㆍ13기, 숙녀팀은 1ㆍ4ㆍ6ㆍ8∼9ㆍ11∼12ㆍ14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서 진행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에서는 아마신사팀이 아마숙녀팀에 7-4로 승리하며 4연속이자 통산 일곱 번째 우승컵과 15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지지옥션배 4기 때부터 시작된 아마연승대항전은 4ㆍ7ㆍ10ㆍ12∼15기를 아마신사팀이, 5∼6ㆍ8∼9ㆍ11기를 아마숙녀팀이 우승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20분에 1분 초읽기 5회를 준다. 지난해까지는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었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가 생중계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전기 대회에서는 각각 4연승씩을 거둔 박지연 5단과 이민진 8단의 활약으로 숙녀팀이 12-8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