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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꼬마숙녀 이나현의 지지옥션배 데뷔전
 

지지옥션배는 숙녀와 신사의 대결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마대항전 숙녀팀에 꼬마숙녀들이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끈다. 팀원 7명 중 6명이 10대다.

그중에서도 이나현은 막내로 12살에 불과하다. 이 대회 역대최연소 선수다. 자연히 어떤 기량을 펼칠지 큰 관심을 모았다. 개막전에서 상대 신사는 백전노장 양창연(49).

내용이 놀라웠다. 초반에 양창연이 이나현의 좌변 돌을 압박하면서 일찌감치 우세를 잡는가 했는데 이나현이 항우 같은 괴력으로 맞받아쳐 팽팽한 형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초등학생 이나현에게 조금의 노련함이 더 있었다면 계속해서 양창연을 몰아 붙여서 승리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양창연이 승리했다. 하지만 이나현이, 약간 집으로 모자라는 형세 속에서도 자세가 흐뜨러지지 않고 차분히 기회를 노리는 대국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철균 바둑TV해설위원은 “수읽기가 정말 좋은데,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던 것 같다.”고 했다.

▲ 긴장할 수밖에 없는 데뷔전. 이나현이 대국석에 앉아 대국장의 고요와 마주했다.





▲ 백전노장 양창연은 시니어아마랭킹 10위다. 경적하지 않겠다는 듯 초반 착수에 뜸을 들였다.




5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아마대항전 1국에서 신사팀 선봉 양창연이 숙녀팀 선봉 이나현에게 275수 만에 백으로 8집반승했다. 양창연은 11기 때에 출전했다가 바로 탈락했는데 이번에 첫승을 거뒀다.

아마신사와 꼬마숙녀들의 대결은 계속된다. 6월1일(화) 오후 7시, 양창연은 숙녀팀 두번째 선수 김희수를 맞아 2연승에 도전한다. 김희수는 한국기원 연구생 랭킹 9위다.


▲ 이나현은 한국기원연구생 16위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카무레 스미레 2단과 한종진바둑도장에서 동문수학한 사이이고 라이벌이자 친구다.





사이버오로는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아마연승대항전 본선의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60초 5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아마대항전은 지지옥션배 4기 때부터 시작됐다. 4기·7기·10기·12기·13기·14기엔 신사팀이, 5기·6기·8기·9기·11기엔 숙녀팀이 우승해 신사팀이 통산우승 횟수에서 6-5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12기부터는 3연속 아마신사팀이 우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