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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김세현, 3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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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김세현이 숙녀팀 다섯 번째 주자 서수경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신사대숙녀 아마대항전 3연승을 기록했다.
김세현(57)은 2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아마대항전 8국에서 서수경(18)에게 298수만에 백6집반승했다. 70수째에 이미 AI 승리확률 2% 남짓 되며 절망스러운 형세였으나 종반에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김세현(왼쪽)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해냈다.
초반 포석부터 서수경이 압도했다.
백대마를 하변에 가두며 일찌감치 큰 우세를 확립했다. 하지만 우세를 지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서수경은 쉽고 안전한 길을 연달아 놓치면서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다.
중반까지 서수경이 약간 우세한 상황에서 김세현의 희망은 좌상귀 패에 명운을 거는 거였다. 실수를 여러 차례 범했지만 그래도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던 서수경이 이 무렵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초조했는지 좌상귀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버텨간 것이 화근이었다.
패가 벌어지면서 승부는 5대5 상황으로 돌변했고, 패싸움이 한창 벌이던 와중 서수경의 헛팻감이 나오며 기어이 역전됐다. 이후 김세현이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림1] 백이 A로 패를 따낸 상황. 흑1이 쉬운 길을 놓친 완착. 실전은 6~8로 패가 되면서 5대5 승부가 됐다.
▲[그림2] 흑1~3으로 좌상귀를 살아두었으면 서수경이 우세를 지킬 수 있었다. AI는 흑이 반면 10집 가량 우세하다고 진단한다.
▲[그림3] 백이 1로 패를 따낸 상황(실전). 흑2가 헛팻감이었다. 백이 3으로 좌상귀를 잡자 승부는 역전됐다.
▲'남은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세현.
국후 김세현은 “원래 2승도 버거운데 어떻게 3연승까지 해서 숙녀팀에 약간 미안하다.”면서 “다른 시니어 선수들이 남아있어서 이번 대회도 우리팀이 이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꼬마숙녀’들의 맏언니인 서수경은 초중반 유리하게 형세를 이끌었으나 우세를 지키지 못 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철균 바둑TV해설위원은 “신구미월령, 어린 비둘기가 재를 못 넘은 그런 격이 됐다”고 총평했다.
▲ 내셔널바둑리그 선수이기도 한 서수경.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아마대항전 스코어는 김세현의 3연승 활약으로 아마신사팀이 5-3으로 앞서고 있다. 숙녀팀 다음 선수는 이서영(16). 9국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지지옥션배 본선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영상중계한다.
지지옥션배는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60초 5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아마대항전은 지지옥션배 4기 때부터 시작됐다. 4기·7기·10기·12기·13기·14기엔 신사팀이, 5기·6기·8기·9기·11기엔 숙녀팀이 우승해 신사팀이 통산우승 횟수에서 6-5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12기부터는 3연속 아마신사팀이 우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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