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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4연승…송예슬 한 명 남은 숙녀팀
 

아마신사팀 선수들을 제대로 구경도 해보지 못하는 거 아닐까.

김세현이 4연승을 거두면서 아마숙녀팀은 와일드카드 송예슬 한 명만이 남았다. 반면 신사팀은 김세현, 김희중, 김동섭, 최호철까지 4명이나 남아 있다.

2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아마연승대항전 9국에서 김세현(57)은 아마숙녀팀 6번째 선수 이서영(16)을 맞아 18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초반, 하변에서 벌어진 싸움 한번에 승부가 기운 한판이었다. 하변은 평범한 타협이 될 수도 있을 곳이었는데 김세현이 젖혀서 도발하고 이서영이 마다않고 끊어가면서 불길이 크게 일었다.


▲ 김세현.


▲ 김세현(승)-이서영. 이번 지지옥션배의 아마대항전은 아마숙녀팀 7명 중 6명이 현역연구생으로 구성돼 특색있었다. 수많은 전장을 경험해본 노장들과 프로가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연구생들의 승부가 어떻게 날지 궁금증을 일으켰는데, 결과는 노장들이 연구생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서영은 자꾸 어려운 길로 들어섰고 김세현은 정확한 수순을 이어갔다. 이 전투에서 김세현은 실리와 세력을 모두 갖는 전과를 올렸다. AI는 형세판단에서 백이 이길 가능성 90% 가량을 나타냈다.

결정되지 않은 곳이 반상에 남아 있었지만 이서영은 초반 실패의 후유증이 커서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김세현은 안정적인 반면 운영으로 차분히 남은 영역을 정리하며 승리했다.

아마신사팀은 6-3으로 크게 앞섰다. 7월5일 오후 7시엔 아마숙녀팀 마지막 선수 송예슬이 출전한다.





지지옥션배 본선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영상중계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60초 5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아마대항전은 지지옥션배 4기 때부터 시작됐다. 4기·7기·10기·12기·13기·14기엔 신사팀이, 5기·6기·8기·9기·11기엔 숙녀팀이 우승해 신사팀이 통산우승 횟수에서 6-5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12기부터는 3연속 아마신사팀이 우승하고 있다.


▲ 이서영.


▲ [그림1] 백(김세현)이 1로 젖혀 도발했는데 흑(이서영)이 즉각 2로 끊으면서 호랑에 등에 탄 기세로 전투가 시작됐다. 이젠 둘 다 적당히 멈추는 게 불가능하다. 흑2는 문제가 없었으나 4가 좋지 못했다.


▲ [그림2] 김세현이 1로 밀자 흑의 응수가 궁하다. 이하 7까지 백이 알기 쉽게 흑 두점을 잡으면서 실리를 크게 차지했다. 외곽의 흑 모양은 튼튼하지 않다.


▲ [그림3] 흑1은 할 필요 없는 악수였다. 흑3에 백이 4로 끊으면서 중앙 힘도 갖게 됐다. 백은 실리를 착실히 벌어들였을 뿐 아니라 외곽 처리도 잘 되어서 일찌감치 크게 우세해졌다.


▲ [그림4] 흑으로선, 처음에 1로 단수 치고 3으로 이어두는 편이 좋았다. AI가 제시한 대안이다.


▲ [그림5] 백1로 기는 한 수인데, 그 틈에 흑2로 나간다. 백3엔 4로 이어본다.


▲ [그림6] 백1로 하변을 살리면 흑은 2로 누른 뒤 백3 때 흑4를 선수해 두고 6으로 지킨다. 이렇게 되면 흑이 약간 우세하다. 백세모 석점의 발을 묶었고 우하귀 흑은 안전하다. 백A엔 흑B.


▲ [그림7] 앞 그림 3 대신 지금의 백1은 좀 더 까다로운 태도다. 백5까지 최강으로 맞서는데…


▲ [그림8] 흑은 1로 선수해 놓고 3으로 끊어 패를 낸다. 패를 하면서 우하를 정리하겠다는 뜻이다.


▲ [그림9] 백이 1로 따내면 흑은 2로 팻감을 쓴다. 백3에 흑4로 완전히 연결한다. 이 변화는 약간 흑이 우세하다.


▲ [그림10] 백은 1로 움직일 여유가 없을 것이다. 흑2 한방에 백세모가 잡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