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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만 남았다
이민진, 유창혁까지 꺾으며 3연승
 

▲ 숙녀팀이 카톡 단체채팅방에서 100개 정도의 응원 메시지를 해주면 힘이 더욱 난다는 이민진 8단. 안조영 9단의 연승을 끊어낸 뒤 이성재 9단, 유창혁 9단을 연파하더니 이창호 9단만은 남겼다. 이창호까지 꺾는다면 4연승으로 숙녀팀 우승을 결정하게 된다.
신사팀은 이창호 9단만이 남았다.

이민진의 폭풍 같은 연승으로 숙녀팀은 우승이 손 안에 잡힐 듯한데, 신사팀은 바람 앞의 등불 같다.

5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바둑대항전 19국에서 숙녀팀 아홉번째 선수 이민진이, 신사팀 열한번째 선수 유창혁 9단에게 16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신사팀이 크게 기대를 거는 선수 유창혁을 맞아 이민진은 힘 대 힘으로 맞붙어서 마지막엔 수상전에서 승부를 냈다. 국후 이민진은 “전투바둑이어서 한 수만 실수해도 어려운 바둑이었다. 초반은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흑(유창혁)의 좌하귀 두점 코붙임 변화에서 (내가) 손해를 많이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잘 되었다. 끝에는 어려운 수상전이 나왔는데 거기서 잘 되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바둑내용을 되돌아봤다.

▲ 스튜디오의 시계가 대국 시작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 유창혁이 먼저 대국석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다.


두 기사의 공식 첫 대결이었기에 이번 승리로 이민진은 상대전적에서 1승으로 앞서게 됐다. ‘연승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데 대해 이민진은 “프로기사가 자신만의 색깔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진은 신사팀의 마지막 보루 이창호와 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대국한다. 두 기사는 2013년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에서 한 번 대국한 적이 있는데 이민진이 승리한 적 있어서 상대전적에서 1승으로 앞서고 있다. 이창호가 신사팀 우승을 이끄려면 이민진, 김채영, 오유진, 최정을 꺾으며 4연승을 거둬야 한다.

이창호를 상대로 맞이하게 된 데 대해 이민진은 “이창호 사범님은 평소 멘토로 삼고 있는 분이셔서, 승패에 관해 홀가분한 상대라고 할 수 있다. 져도 괜찮은 상대여서 편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사이버오로의 공식유튜브채널 '오로바둑TV'에서 한철균 9단의 해설로 바둑팬과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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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전 선수
신사팀: 이창호/ 탈락: 김영삼 · 김수장 · 백대현 · 이상훈 · 안관욱 · 한종진 · 김동엽 · 김종수 · 안조영 · 이성재·유창혁

숙녀팀: 이민진 · 김채영 · 오유진 · 최 정 / 탈락: 김수진 · 박지연 · 이영주 · 김미리 · 오정아 · 조승아 · 김혜민 · 박지은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2007년 처음 시작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이 여섯 번, 숙녀팀이 일곱 번 우승했다.

신사팀은 2ㆍ3ㆍ5ㆍ7ㆍ10ㆍ13기 우승컵을 가져갔고, 숙녀팀은 1ㆍ4ㆍ6ㆍ8ㆍ9 · 11 · 12기 정상에 올랐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 본선 경기는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관전할 수 있다.

▲ 이민진은 “언제나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게 바둑이라서, 마음 편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 결연한 표정으로 대국을 시작했던 유창혁. 중반에는 과거 명성대로 강력한 공격에 성공하는 듯했는데, 이내 이민진의 수비력에 막히면서 고전했다.










▲ 제14기 지지옥션배는 종착역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