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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하겠다던 박지연, 2연승 성공
 

숙녀팀 박지연이 2연승을 달렸다.
김수장 9단을 꺾은 뒤 기선제압하겠다고 호언한 박지연이 젊은 피 백대현(42) 9단도 꺾었다.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항전 4국이 11일 오후 7시,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려 숙녀팀 두번째 선수 박지연이 신사팀 세번째 선수 백대현에게 백으로 323수 만에 3.5집승했다.

파란만장했다. 백대현이 초반,발빠르게 움직여서 중반에는 질 수 없는 형세를 만들었는데, 중앙 패를 하다가 좌변에서 실리로 손해를 보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박지연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따라붙어서 역전승했다.



▲ 박지연(승)-백대현. 박지연은 지지옥션배에서 꾸준히 활약해 왔다. 2007년 1기엔 3연승했고, 2010년 4기 4연승, 2015년 9기 때는 최종국에서 유창혁을 꺾고 숙녀팀의 우승을 결정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백성호 9단은 “백대현 9단이 부득탐승(不得貪勝)이라는 네 글자를 마음에 새겼어야 했다. 너무 확실하게 이기려다 중앙에서 자충이 되는 바람에 패가 났고 이 패를 거치면서 승리의 여신이 박지연 5단의 손을 들어줬다.”고 총평했다.

국후 박지연은 “초반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공격을 너무 못했다. 마지막에는 흑(백대현)이 그냥 이긴 건데 패가 나서…”라고 되돌아 봤다. 그런 뒤 “여자바둑리그를 하면서, 비록 팀이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하게 됐지만, 나름 실전감각이 좋아졌다. 어제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힘들었고, 오늘은 편안하게 뒀지만 대역전극을 해서 만족한다. 다음 주도 좋은 바둑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17일(월) 박지연은 3연승에 도전한다. 신사팀의 다음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백대현.


▣ 출전 선수
신사팀: 유창혁 · 이창호 · 안조영 · 김동엽 · 김종수 · 안관욱 · 한종진 · 이상훈 · 이성재/ 탈락: 김영삼 · 김수장·백대현

숙녀팀: 박지연 · 최 정 · 오유진 · 김채영 · 이민진 · 박지은 · 이영주 · 김미리 · 김혜민 · 조승아 · 오정아/ 탈락: 김수진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2007년 처음 시작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이 여섯 번, 숙녀팀이 일곱 번 우승했다.

신사팀은 2ㆍ3ㆍ5ㆍ7ㆍ10ㆍ13기 우승컵을 가져갔고, 숙녀팀은 1ㆍ4ㆍ6ㆍ8ㆍ9 · 11 · 12기 우승했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 본선 경기는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관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