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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완 박강수, 또 한 번 '힘'!
김지수에 이어 고미소까지 꺾으며 2연승
 

아마신사팀의 출발이 좋다.

23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아마연승대항전 제3국이 펼쳐져 신사팀 두번째 선수 박강수 아마가 숙녀팀 두번째 선수 고미소 아마를 180수 만에 백불계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여자연구생 1위로 주최측시드를 받아 출전한 고미소가 두번째 선수로 등판한 데 대해선 '이른 감이 없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아껴두고 싶은 카드일 법하다는 의미다.

그런 기대가 쏠린 고미소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박강수는 야전에서 단련된 솜씨로 강력한 힘바둑을 펼치면서 압도적인 내용으로 이겼다. 중반 한때 고미소는, 위기에 빠졌던 대마를 살리는 동시에 분위기 반전을 노릴 기회를 맞이했던 적도 있었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 64세의 무쇠주먹 박강수.이름처럼 '강수'를 구사한다. 본인도 자신의 최대 장점이 '힘'임을 인정한다.


쉴 새없이 지속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둔 박강수는 “멍하다”는 소감을 남기 뒤 “정석 과정에서 흑이 좀 마음에 안 든 모양이 나왔나 보다. 거기서 내가 포인트를 얻을 수 있겠다 싶었다. 계속 우세하다고 보고 있었다.”고 바둑내용을 되돌아 봤다.

또 “잘 두는 숙녀분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으니까 짜릿한 바둑을 기대하면서 연승을 쌓아가고 싶다.”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아마신사팀은 2-1로 앞섰다. 29일 제4국에서 박강수는 3연승 노린다. 상대가 될 숙녀팀 다음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한다. 4기부터 아마대항전을 병행해왔다. 아마연승전은 4 · 7 · 10 · 12 · 13기에는 신사팀이 우승했고 5 · 6 · 8 · 9 · 11기에 숙녀팀이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500만 원.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5회를 준다. 7대7로 맞붙는 아마 연승전을 마치면 12대12로 대결하는 프로 연승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 출전 선수
신사팀
조민수(랭킹시드) · 김희중 · 박강수 · 이용만 · 권병훈(주최측시드) · 김세현 /(탈락)김정우

숙녀팀
박예원(랭킹시드) · 이루비 · 김현아 · 조은진 · 권가양 /(탈락)김지수, 고미소(주최측시드)



고미소는 초반 공격에서 큰 소득을 얻지 못한 뒤 대국 내내 고전했다.




▲ 고미소가 좌변에서 어려운 정석 변화로 이끄려는 시도를 했는데, 박강수가 간명한 처리를 하면서 비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