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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프로의 위엄
김희중, 이루비의 3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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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기왕전의 사나이’로 불렸던 전직프로 김희중이 급한 불을 껐다.
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아마연승대항전 제7국에서 네번째 선수로 나선 김희중은 아마숙녀팀 네번째 선수 이루비에게 231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3연승을 저지했다.
이루비가 상변싸움에서 수읽기 착각을 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응징한 뒤엔, 계속해서 압도적인 내용으로 바둑을 이끈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국후 김희중은 “너무 어렵게 이겼다. 이루비 선수 자체가 어려운 상대다. 승리를 확신한 건 이루비 선수가 돌을 거뒀을 때다. 나이를 먹으니까 계가가 잘 안 돼서 유리한지 불리한지 모르겠다. 상대가 돌을 거둬야 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마여자팀 선수들은) 다 무서운 선수들이라, 두다가 돌을 거둬주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한철균 9단은 김희중이 계속해서 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 듯“김희중 선수가 워낙 빨리 두기에 숙녀팀 선수들이 말려들기 쉽다. ‘밀당수법’을 쓰면서 계가바둑을 만들면 승리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숙녀팀에 조언했다.
숙녀팀 다음 선수는 권가양이다. 8국은 1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김희중은 1999년 일신상의 이유로 은퇴해 아마추어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7기에 1승, 2014년 8기에 1승, 2016년 10기에 3연승, 2019년 13기엔 2연승을 거둔 바 있다.
▲ 이루비.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하는 대회다. 4기 대회부터 아마대항전을 병행해왔다. 아마연승전은 4 · 7 · 10 · 12 · 13기에는 신사팀이 우승했고 5 · 6 · 8 · 9 · 11기에 숙녀팀이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500만 원.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5회를 준다. 7대7로 맞붙는 아마 연승전을 마치면 8월부터 12대12로 대결하는 프로 연승전이 이어진다.
▣ 아마대항전 출전 선수
신사팀
조민수(랭킹시드) · 김희중 · 권병훈(주최측시드) · 김세현 /(탈락)김정우 · 박강수 · 이용만
숙녀팀
박예원(랭킹시드) · 조은진· 권가양 /(탈락)김지수· 고미소(주최측시드) · 김현아·이루비
▲ 이루비는 지난 기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에 1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에도 김희중에게 져 탈락했다. 이번기엔 2연승 성적을 거두고 퇴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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