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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99%를 뒤집은 승리. 김희중, 2연승
9국은 박예원 선수 출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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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까지 갔던 백승률은 끝없이 떨어졌다. 승부는 한순간에 마술처럼 뒤집혔다. 숙녀팀에겐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한판이다. 해설자 한철균 9단은 "대마를 잡으려다가 잡혀서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라고 표현했다. 김희중이 2연승을 거뒀다. 이제 숙녀팀 선수는 두 명 남았다.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8국이 7월 13일 열렸다. 저녁 7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한 대국은 9시가 되기 전에 끝났다. 신사팀 김희중 선수가 숙녀팀 권가양 선수에게 승리했다. 201수 만에 흑불계승이다.
시간이 문제였다. 권가양이 생각시간 30분을 다 쓰고 초읽기에 들어갈 때 김희중은 아직 19분 30초가 남아 있었다. 초반부터 내내 불리했던 김희중은 좌변에 백돌을 압박했다. 결국 바라던 패가 생겼다. 복잡한 패싸움에서 좌변 백돌을 깔끔하게 잡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형세가 유리해지자 김희중 선수의 눈빛이 더 깊어졌고, 손은 점점 느려졌다. 대가다운 승부호흡이었다.
▲ 2000년생 권가양 선수. 여자리그 선수로 뛰고 있는 프로 권주리의 동생이다. 신사팀 권병훈 선수의 딸이다. 바로 탈락해서 부녀대국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 김희중 선수가 2연승하면서 숙녀팀은 박예원, 조은진 두 명만 남았다. 아직 신사팀은 남은 선수가 네 명이다.
백은 승부처였던 좌변에선 중간에 패를 그만하고 그냥 이어 수상전으로 가면 이길 수 있었다. 권가양 선수가 중반까지 집이 많은 상황에서 주도권까지 잡고 있었지만, 좋았던 바둑을 초읽기에 몰려 정리하지 못한 내용이다.
국후 김희중 선수는 "좌변을 잡기 전에는 거의 져있었다. 상대가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려웠던 바둑을 끝난 후라 "생각이 잘 안 나던데요. 점점 생각이 안 나가는 걸로 봐서 조만간 질 것 같습니다."라면서 웃었다.
▲ 승자인터뷰 중인 김희중 선수. "목표가 없어요. 이기게 되면 이기고......(웃음). 제 맘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14일 화요일 저녁에 이어지는 9국은 숙녀팀에서 박예원 선수가 출전한다. 사이버오로가 저녁 7시부터 생중계한다.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하는 대회다. 4기 대회부터 아마대항전을 병행해왔다. 아마연승전은 4 · 7 · 10 · 12 · 13기에는 신사팀이 우승했고 5 · 6 · 8 · 9 · 11기에 숙녀팀이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500만 원.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5회를 준다. 7대7로 맞붙는 아마 연승전을 마치면 8월부터 12대12로 대결하는 프로 연승전이 이어진다.
▲ 복기 중인 김희중 선수.
▲ 14일은 숙녀팀 박예원 선수가 김희중 선수와 마주 앉을 예정이다.
▣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
신사팀
조민수(랭킹 시드) · 김희중 · 권병훈(주최측 시드) · 김세현 [탈락] 김정우 · 박강수 · 이용만
숙녀팀
박예원(랭킹 시드) · 조은진 [탈락] 김지수· 고미소(주최측 시드) · 김현아 · 이루비 · 권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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