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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 오더변경'
중간스코어 2-3, 간발의 차이로 앞서가는 숙녀팀
 

▲ 류승희의 연승을 막은 최호철.
'신의 한수 오더변경'
이학용 대신 주장급 최호철 긴급 투입
제대로 들어맞은 신사팀의 승부수
중간스코어 2-3, 간발의 차이로 앞서가는 숙녀팀


류승희의 2연승이 결정된 5일 늦은 시각, 지지옥션 아마대항전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급한 연락을 받았다. 신사팀의 다음 출전 선수가 이학용에서 최호철로 변경 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더는 변경이 불가능하지만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의 경우에는 신사와 숙녀 각 팀마다 두번까지 오더변경을 허용하고 있다. 신사팀에서는 지금이 그 타이밍이라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가막힌 판단이었다.

실질적으로 신사팀의 주장급인 최호철의 이른 등판은 바로 지금이 류승희의 기세를 꺾어야 할 타이밍이라는 신사팀의 연륜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시간 안배에 탁월하고 끈끈한 바둑을 두는 류승희를 상대하기 위해선 역시 끈끈하게 맞설 수 있는 '젊은피' 최호철이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

▲ 지지옥션배 아마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진출한 최호철. 와일드카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류승희 특유의 차분한 운영에 보통의 시니어 기사들이라면 먼저 싸움을 걸어간다. 그러나 최호철은 더욱 차분한 반상운영으로 대항했다. 부분부분에서 미세하게나마 최호철이 포인트를 쌓아가자, 중반에 접어들었을 땐 이미 최호철의 바둑이었다.

▲ 장고파 류승희. 셔터를 누르는 순간마다 류승희 선수의 착점 차례다.


제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제5국이 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려 신사팀 4번째 선수 최호철이 숙녀팀 2번째 선수 류승희를 183수만에 흑 불계로 이기며 3연승을 저지했다.

국후 최호철은 "류승희 선수의 3연승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오늘이 휴일이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잘됐다. 다음 대국은 회사 업무 후 바로 대국해야 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3연승은 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류승희의 2연승으로 승리의 무게추가 숙녀팀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후원사의 시드를 받은 최호철이 류승희를 상대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현재스코어는 2-3. 이제 신사팀이 단 한 발자국만 뒤처지고 있다. 숙녀팀의 기세를 꺾은 최호철이 신사팀에게 몇 승을 더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지는 제6국은 최호철과 송예슬의 대결로,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사팀>
이학용 장시영(선발전 통과) 조민수(랭킹시드) 최호철(후원사시드) / 양창연 최욱관 양덕주(선발전 통과)
<숙녀팀>
도은교 박지영 김이슬 김수영(랭킹시드) 송예슬(후원사시드) / 조은진 류승희(선발전 통과)

▲ 바둑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 보기 드문 대형 정석이 등장했다. 국후 류승희는 초반 진행은 만족했다고 밝혔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매주 월,화요일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중계한다.
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며, 연승상금은 3연승부터 50만 원을 주고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50만 원을 추가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