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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의 삶, 목표는 전승
10년 만에 돌아온 승부사 이학용, 송예슬 2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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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대회 출전 안 한 이학용
대어 낚은 송예슬 꺾어
남은 대국 전승이 목표
숙녀 대 신사 중간전적 4-3 '팽팽'
한때 조민수·박성균 등 아마바둑계의 호랑이들과 함께 전국규모의 아마대회를 주름잡았던 이학용은 10년째 대회를 참가지 않고 있었다. 본거지 대구, 자신의 집 근처에서 산책을 즐기는 게 낙이었다. 지지옥션배에서 신사팀 대표가 된 그는 “숙녀들의 바둑이 궁금했다.”고 했다.
대어 최호철을 잡은 송예슬을 상대로 이학용은 왕년의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은 뒤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백(송예슬)은 약한 곳이 많이 힘을 쓸 수 없었다.
13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7국에서 신사팀 5번째 선수 이학용은 숙녀팀 3번째 선수 송예슬에게 207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 국후 인터뷰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웃음꽃을 피운 이학용(왼쪽)과 송예슬.
이학용은 “만족했던 내용”이라면서 “남은 판을 모두 이기는 것도 좋겠다.”고 전승 의욕을 불태웠다. “최호철 선수가 1승을 거두고 물러난 게 아쉽다. 그 1승도 내가 해야 하는데…”라며 호기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결국 숙녀팀이 이길 것 같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다. 이에 송예슬은 “냉정한 판단이다. 감이 좋으신 것 같다.”고 받아쳤다. 그러곤 두 사람은 깔깔 웃었다.
송예슬은 “원래 3연승이 목표였는데 어제 3연승 같은 1승을 거둬서 그런지 오늘 대국에서 너무 편안하게 뒀던 모양이다. 남은 대국은 긴장을 풀고 지켜보겠다. 우리 팀에 김수영 선수를 비롯해 강한 멤버들이 많아서 느긋하게 관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예슬이 연승에 실패하면서 숙녀 대 신사의 중간스코어는 4-3이다. 지금까지 연승자는 류승희(2연승)가 유일하다.
다음 8국은 19일로 이어진다. 오후 7시 숙녀팀에서는 김이슬이 출격한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수순중계한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태블릿피시 <오로바둑>앱에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신사팀>
이학용, 장시영, 조민수 / 양창연, 최욱관, 양덕주, 최호철
<숙녀팀>
도은교, 박지영, 김이슬, 김수영 / 조은진, 류승희, 송예슬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매주 월,화요일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중계한다.
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며, 연승상금은 3연승부터 50만 원을 주고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50만 원을 추가지급한다.
▲ 돌을 가렸다.
▲ 바둑TV스튜디오에서 흑번은 오른쪽에 앉아야 하기에 자리를 바꾸었다.
▲ 지지옥션배 아마연승대항전은 중반이 한창이다.
▲ 송예슬(왼쪽) vs 이학용.
▲ 승부 세계에서 떠나 은거하고 있는 이학용은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막상 대국에 들어가니 얼굴을 감싸쥐었다가 음료를 마셨다가 한다(귀요미 표정 아님). 긴장은 어쩔 수 없나 보다.
▲ 돌아온 승부사 이학용이 착수하는 손길.
▲ 흑과 백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대화한다.
▲ 3급 기력인 송예슬의 작은아버지(오른쪽)가 검토실을 찾아 응원했다. 왼쪽은 신사팀 장시영 선수.
▲ 착수에 거침없었으나 이미 큰 성과를 이뤄 편안해져 버린 송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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