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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를 보았나, 그럼 소서를 보라!
서능욱, 오유진 3연승 저지, 남은 숙녀팀은 2명뿐
 

▲ (서능욱) "대서와 소서가 10기 지지옥션배를 신사팀의 승리로 마무리하겠다."
서능욱, 오유진 3연승 저지
22일 월요일 오후 7시 서능욱, 윤영민 상대로 2연승 도전


신사팀은 선봉 서봉수 9단이 9연승이라는 엄청난 숫자로 숙녀팀을 공포에 떨게 했다. 한데 이 팀에는 가공할 서 씨가 한 명 더 있다. 신사팀은 멤버들이 서로 압도적 우세를 화제로 올리며 벌써부터 자축하고 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우리 등판 없어도 되니 12연승으로 끝내시오"라고 서봉수에게 박수를 보냈었다. 이젠 소서 차례다. 대서 서봉수의 바통을 받은 소서 서능욱은 "대서와 소서가 끝내겠다"고 호언했다.

1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바둑대항전 본선12국에서 서능욱이 흑으로 241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숙녀팀 오유진의 3연승을 저지했다.

‘손오공’이란 별명이 있는 서능욱이 신사팀의 우승 행보를 더욱 굳건히했다. 특유의 속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대가 숨쉴틈 없게 파상공세를 펴면서도 시간 소비는 거의 없었다. 바둑은 급물살을 탄 것처럼 빠르게 진행되어 대국 시작 뒤 30분 만에 100수를 넘겼다. 기록자는 “한국바둑리그 속기의 경우는 30분이면 30수 가량이 진행된다. 지지옥션배 오늘 바둑은 정말 진행이 빨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 어느 겨를엔가 여류팀은 오직 2명만이 남았다. 신사팀의의 잔여 병력은 10명.


▲ 속기의 대명사 서능욱. 초반부터 무서운 속기로 바둑을 주도했다.


▲ 팀 대결에서 불리한 형국. 숙녀팀은 쫓기는 심리와도 싸워야 한다. 목이 탄다.


▲ 오유진의 착점.


▲ 대서를 봤는가 그러면 소서를 보라.



전날 오유진은 자신의 침착한 기풍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로 서능욱 선수를 끌어들이겠다고 했지만 페이스에 휘말린 쪽은 오유진이었다. 중반에 서능욱이 하변에서 잡힌 돌을 끌고 나가는 실수로 큰 손실을 보았지만 서능욱의 우세는 변함없었다. 끝내기는 오유진의 전공분야였지만 이미 기울어진 형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능욱이 끝내기에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승세를 굳히는 데 주력했다.

서능욱의 승리로 숙녀팀은 윤영민과 최정 두 명만이 남았다. 오는 22일(월)은 서능욱과 윤영민의 대결로 이어진다. 사이버오로는 지지옥션배 본선 모든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하고 있다.

지지옥션 본선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볼 수 있으며 바둑TV에서 생방송 한다. 지지옥션배 홈페이지에서도 관전할 수 있다. ▶ 지지옥션배 웹 생중계 보기(☞클릭!)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 이창호ㆍ유창혁ㆍ양재호ㆍ나종훈ㆍ서능욱ㆍ최규병ㆍ이홍열ㆍ김영환ㆍ김찬우ㆍ이상훈[탈락]김수장ㆍ서봉수(9승)
[여류팀] 최정ㆍ윤영민 [탈락] 조연우ㆍ박태희ㆍ김은선ㆍ오정아ㆍ송혜령ㆍ김혜민ㆍ박지은ㆍ김나현ㆍ김윤영 ㆍ오유진(2승)

제10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대회 총규모는 2억3,500만원(연승상금 별도).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 지지옥션배는 상금 이외에 본선대국료는 1국당 40만원씩 지급한다. 연승전의 매력인 '연승상금'은 3연승시 200만원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씩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신사팀 출전선수로는 김영환·김찬우·이상훈(50세 이하), 김수장·나종훈·서능욱·최규병·이홍열(50세 이상)이 선발전을 거쳐 대표가 되었고, 여기에 이창호·유창혁·서봉수(랭킹시드 3명)와 양재호(후원사시드)가 가세했다. 숙녀팀에선 김윤영·김나현·김은선·윤영민·박태희·조연우·오정아·송혜령이 선발전을 거쳐 올라왔으며 랭킹시드 3명(최정·오유진·박지은)과 후원사 시드(김혜민) 선수가 나섰다.


▲ 오유진은 천변만화한 전투를 즐기는 데다 속기까지 겸한 서능욱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으려 했다.


▲ 서능욱의 표정도 진지하다.


▲ 초반의 반상.


▲ 서능욱은 일단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자 착수하는 손이 리듬을 탔다.


▲ 오유진은 필사적으로 초반에 불리해진 바둑을 되돌려보고자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 오유진의 손길.


▲ 바둑이 끝났다. 복기는 길지 않았다. 금세 돌을 쓸어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