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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형 이상훈, 신사팀 우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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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바둑리그 신안천일염팀 감독이자 이세돌의 형인 이상훈이 지지옥션배 신사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국가대표팀 목진석 코치는 최정-이상훈 전이 최정에겐 가장 고비라고 예상한 바 있었다. 이상훈의 독특한 전투스타일을 상대하기가 최정으로선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본 것.
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18국에서 신사팀 이상훈이 숙녀팀 마지막 선수 최정에게 326수 만에 흑으로 5집반승했다. 이로써 신사팀은 12승6패로 숙녀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서봉수가 파죽의 9연승을 올렸고 서능욱이 2연승을 추가했으며 이상훈이 마무리했다.
최종국은 굉장한 혈전이었다. 이상훈은 전투형 기사로 분류되지만 극단적인 공격보다는 위협을 가해 타협을 얻어내 승리하는 스타일이다. 초반 좌상 방면에서 최정의 대마를 몰아붙이다가 잡으러 가지 않고 타협을 이끌어내려고 했으나 최정이 더 강하게 반발하면서 계속 버티자 바둑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급전으로 변했다.
이 전투에서 최정은 다소 무리하게 싸웠고, 이상훈은 이 틈에 꽃놀이패를 내면서 기분 좋은 형세를 만들었다. 이후 바둑은 엎치락뒤치락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면서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는 난전이 됐지만 마지막엔 이상훈이 남는 형세가 되었다. 전투가 워낙 치열해 형세판단 자체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바둑이 끝난 뒤 이상훈은 “사석도 많고 정확히 계가를 할 수 없었다. 마지막 공배를 메워 불안했는데, 차이가 좀 나는 바둑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제서야 안심했다.”고 했다.

▲ 최종국. 이상훈(오른쪽)과 최정이 복기하고 있다. 최정의 고전이 시작됐던 좌상 방면 변화가 복기의 첫 주제였다.

▲ 감독에서 승부사로 변해 신사팀의 우승을 결정지은 이상훈은 "감독이긴 하지만 프로기사로서 승부사이길 원한다. 기회는 잘 닿지 않았다. 오늘은 삼성화재배 32강전이 하는 날이어서 관전을 하며 초반 연구를 했는데, 실전에서는 전혀 나오질 않았다. ^^ 초반은 즉흥적으로 두었다."
이렇게, 실로 무서웠던 최정의 고군분투도 4연승으로 마감됐다. 이번 기는 신사팀의 승리로 마감되면서 역대 양팀 전적은 5 대 5가 됐다. 갈수록 숙녀팀이 강해져서 근래엔 승부의 비대칭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지지옥션배는 다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신사팀의 출전 연령 자격을 45세 이상에서 40세 이상으로 조정하고 이창호 9단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변한 이번 기 지지옥션배 본선 초기에 젊은 프로기사들은 신사팀의 우승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많았다.
지지옥션 본선은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고, 바둑TV에서 생방송 했다. 지지옥션배 홈페이지에서도 직접 대국을 관전할 수 있었다. ▶ 지지옥션배 웹 생중계 보기(☞클릭!)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출전 선수○
[신사팀] 이창호ㆍ유창혁ㆍ양재호ㆍ최규병ㆍ김영환ㆍ이상훈 [탈락]김수장ㆍ서봉수(9승)ㆍ서능욱(2승)ㆍ이홍열ㆍ나종훈ㆍ김찬우
[여류팀] [탈락] 조연우ㆍ박태희ㆍ김은선ㆍ오정아ㆍ송혜령ㆍ김혜민ㆍ박지은ㆍ김나현ㆍ김윤영 ㆍ오유진(2승)ㆍ윤영민ㆍ최정(4승)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했다. 대회 총규모는 2억3,500만원(연승상금 별도).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 지지옥션배는 상금 이외에 본선대국료는 1국당 40만원씩 지급했다. 연승전의 매력인 '연승상금'은 3연승시 200만원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씩 추가되는 방식. 제한시간은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
신사팀은 김영환·김찬우·이상훈(50세 이하), 김수장·나종훈·서능욱·최규병·이홍열(50세 이상)이 선발전을 거쳐 대표가 되었고, 여기에 이창호·유창혁·서봉수(랭킹시드 3명)와 양재호(후원사시드)가 가세했다. 숙녀팀에선 김윤영·김나현·김은선·윤영민·박태희·조연우·오정아·송혜령이 선발전을 거쳐 올라왔으며 랭킹시드 3명(최정·오유진·박지은)과 후원사 시드(김혜민) 선수가 나섰다.

▲ 홀로 10판을 이겨야 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인 줄 알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던 최정.

▲ 최정은 초반부터 비세에 빠졌으나 힘없이 무너지지 않고 역전하기 위해 활극을 펼쳐 관전자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 참 신기하게도 신사와 숙녀는 계속해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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