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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최정, 폭주기관차 이창호 연승에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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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이 불을 껐다.
전설 이창호의 융단폭격에 숙녀팀의 진지가 폐허로 변했고 곳곳에서 일어나던 불길이었다.
7연승 하던 이창호였지만 여제 앞에서 멈춰섰다.
여자랭킹 1위(한국랭킹 32위) 최정은 등판이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빠져들어가던 숙녀팀을 건져냈다.
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8국에서 최정은 20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여덟 판 만에 나타난 숙녀팀의 첫승이었다.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중반이 끝나갈 무렵. 집중력을 요하는 큰 곳 찾기 경쟁에서 최정의 감각과 판단이 앞섰다. 이후는 최정의 독무대였다.
두 기사는 지금까지 7번 만났고 최정이 4승3패로 앞서게 됐다. 숙녀팀도 한숨 돌렸다. 그러나 역전까지는 아직 첩첩산중이다. 숙녀팀은 5명이 남은 데 반해 신사팀은 아직도 11명이 남았다.
[8국] 최정(승)-이창호.
▲ 최정.
▲ 이창호.
최정은“초반은 괜찮게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후로도 조금 좋다고 생각했다”며 내용을 되돌아봤다. 그런 뒤“이창호 9단이 선봉으로 나오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창호 9단의 연승이 이어질 때 숙녀팀의 단톡방 분위기가 별로 좋지는 않았다. 우리팀이 신사팀에 비해 전략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오더에 대해선) 다른 선수들 경기 일정도 잡히고 신사팀의 연승도 막아야 한다고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제가 나오게 됐다. 뒤로도 강한 선수들이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승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사실 포기한 상태들이지 않나 싶다”며 웃었다. “남은 신사팀 선수들이 정말 세서, 한판 한판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8일 9국에 나올 신사팀 다음 선수 서봉수 9단과의 대국에 대해선 “오늘 이긴 기세를 몰아서 잘 두어 보겠다”고 했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만 40세(1985년생) 이상 남자기사(랭킹 30위 이내 출전 제한)와 전 연령 여자기사가 팀을 이뤄 12대12로 벌이는 연승대항전이다.
이 대회의 총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 시스템은 시간누적방식(피셔)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제19기 지지옥션배는 매주 월ㆍ화 저녁 7시,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생방송한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ㆍ목진석ㆍ최명훈ㆍ유창혁ㆍ한종진ㆍ이정우ㆍ안조영ㆍ서중휘ㆍ최원용ㆍ이상훈(大)ㆍ서봉수/ (탈락)이창호
[숙녀팀] 최정ㆍ김은지ㆍ오유진ㆍ이나경ㆍ김채영 / (탈락) 김상인ㆍ백여정ㆍ이정은ㆍ박태희ㆍ강다정ㆍ정유진ㆍ김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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