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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달린 최정 “과거 나의 8연승 넘고 싶다”
 

판세가 바뀐 것은 순식간이었다. ‘전투력은 역시 최정이구나’를 확인시킨 대국이었다.

서중휘 7단의 완력은 상당하다.
최정 9단은 초반 하변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서중휘는 갑자기 과감한 공격을 멈추고 안전한 길을 찾았다. 좌하에서 한점 끊어 잡으려던 것도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었는데, 외려 패를 불러 들여서 형세가 혼미해졌다.

최정이 힘을 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우당탕쿵쾅 접전이 일어났고 포연이 걷히자 백에 제압당한 하변 흑이 보였다. 서중휘의 수읽기 착각까지 겹친 것이었다. 100수가 약간 넘은 이른 시점이었지만 서중휘가 패배를 인정했다.

2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13국에서 최정은 10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신사팀 대 숙녀팀 스코어는 7-6으로 바짝 좁혀졌다.

[13국] 최정(승)-서중휘.






최정은 “초반 형세는 제가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중휘 선수가) 착각하지 않고 지켜두셨다면 제 형세가 좋지 않다고 보고 있었다”고 했다. 또, 최정은 “마지막 순번이 아닌 지금 순번에서 조한승 사범님과 두고 싶다”고 했다. 조한승과 최정은 지지옥션배 가장 마지막 대국에서 3연속 만난 바 있고 모두 최정이 졌다.

14국은 2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신사팀은 조한승 9단을 준비시켰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만 40세(1985년생) 이상 남자기사(랭킹 30위 이내 출전 제한)와 전 연령 여자기사가 팀을 이뤄 12대12로 벌이는 연승대항전이다.

이 대회의 총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 시스템은 시간누적방식(피셔)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제19기 지지옥션배는 매주 월ㆍ화 저녁 7시,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생방송한다.

▲ 서중휘.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ㆍ목진석ㆍ최명훈ㆍ유창혁ㆍ이정우ㆍ최원용/ (탈락)이창호ㆍ서봉수ㆍ이상훈(大)ㆍ안조영ㆍ한종진ㆍ서중휘

[숙녀팀] 최정ㆍ김은지ㆍ오유진ㆍ이나경ㆍ김채영 / (탈락) 김상인ㆍ백여정ㆍ이정은ㆍ박태희ㆍ강다정ㆍ정유진ㆍ김주아



[그림1] 서중휘가 1로 늘었고, 최정이 2에 두었다. 이때 서중휘는 돌을 거두었다.


[그림2] 만약 더 둔다면 어떻게 됐을까. 가령 흑이 1, 3으로 움직인다면 백은 4로 끊는다.


[그림3] 만약 흑이 1까지 살리려 한다면 수순을 따라 8강까지를 상정해볼 수 있다. 흑은 이후 A로 살아야 하는데, 백이 B에 두어 외곽의 흑을 잡기 때문에 흑은 더 둘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