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옥션배가 지방투어를 치르기는 지난 2009년 3회 대회 때 경기도 가평군 지지옥션 유명산장에서 한번 한 이후 처음이다. 지지옥션배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경주 지지호텔에서 경북지역 바둑팬 60여 명을 초청해 개막전을 치렀다. 지지호텔은 지지옥션배 후원사인 지지옥션에서 2015년부터 운영하는 호텔로 경주 보문단지가 아닌 시내에 위치한 유일한 호텔이다. 버스터미널이 바로 옆에 있고 경주의 유명 관광지를 도보로 두루 돌아볼 수 있는 거리에 자리해 '걸어다니는 알찬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숙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오후7시 개막전에 앞서 오후3시반부터 경북지역 바둑애호가를 초청해 다면기 행사를 치렀다. 또한 김성룡 9단이 특유의 입담으로 개막전을 공개해설, 관전객을 즐겁게 했다.

▲ 후원사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은 개막전 만찬자리에서 “살면서 깊은 감명을 받은 일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호텔사업을 하는 것과 하나는 바둑대회를 만든 것이다. 바둑TV 스튜디오를 떠나 지지옥션에서 운영하는 호텔에서 대국을 치르게 되어 무척 기쁘다. 매년 이런 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종국 직후 두 기사는 공개해설장으로 이동해 밤9시가 넘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한 팬들에게 인사했다. 승부처를 짚으며 대국소감을 나눴고 중간중간 팬들의 질문에 흔쾌하게 답했다. 서봉수 9단은 “위태로운 순간이 있었지만 운이 좋았다. 내일은 박태희 초단이 출전한다고 하는데 힘이 장사인 유망주다. 전에 한번 싸워봤는데 졌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서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2국은 장소를 서울 한국기원 스튜디오로 옮겨 12일(화요일) 오후7시에 펼친다. 과연 서봉수 9단이 2연승을 거두며 ‘연승신화’에 재시동을 걸 것인지.
지지옥션배 본선의 모든 대국은 오로대국실에서 관전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의 <오로바둑>앱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수순 진행을 볼 수 있다. 지지옥션배 홈페이지에서도 웹상으로 대국을 관전할 수 있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0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대회총규모는 2억3,500만원(연승상금 별도).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 지지옥션배는 상금이외에 본선대국료를 1국당 40만원씩 지급한다. 연승전의 매력인 ‘연승상금’도 3연승시 200만원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씩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신사팀 출전선수로는 김영환·김찬우·이상훈(50세 이하), 김수장·나종훈·서능욱·최규병·이홍열(50세 이상)이 선발전을 거쳐 대표가 되었고, 여기에 이창호·유창혁·서봉수(랭킹시드 3명)와 양재호(후원사시드)가 가세했다.
숙녀팀에선 김윤영·김나현·김은선·윤영민·박태희·조연우·오정아·송혜령이 선발전을 거쳐 올라왔으며 랭킹시드 3명(최정·오유진·박지은)과 후원사시드(김혜민) 선수가 가세해 나섰다.
[사진협조/ 월간바둑 이시용 기자]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 이창호, 유창혁, 서봉수, 김수장, 양재호, 나종훈, 서능욱, 최규병, 이홍열, 김영환, 김찬우, 이상훈
[여류팀] 최정, 오유진, 박지은, 김혜민, 김윤영, 김나현, 김은선, 송혜령, 윤영민, 박태희, 오정아
[탈락] 조연우

▲ 경주 지지호텔 전면에 걸린 지지옥션배 개막경기를 알리는 대형 걸개그림.

▲ 경북지역 바둑팬을 초청해 4명의 프로기사(서능욱, 백성호, 박지은, 하호정)가 각 5면 지도기를 두었다.

▲ 지도기가 끝나면 자세한 복기까지.

▲ 하호정 프로를 끝까지 골치 아프게(?) 만든 지역 프로지망생 오형석(울산 화봉초 5) 학생. 선으로 두었다. 초등 6학년생인 김태겸 학생도 서능욱 9단에게 선으로 도전했다가 지고선 "역시 프로 선생님들의 수읽기는 장난이 아니더라"며 감탄.

▲ 이번 10기 지지옥션배의 제일 관심은 역시 이창호 9단의 참전. 바둑TV가 올해 지지옥션배의 변화된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방영했다.

▲ 개막전 대국반에 양 대국자가 휘호를 해 강명주 회장에게 선물했다. 한국기원에서도 지도다면기를 위해 가져간 바둑판을 모두 지지호텔에 기증했다. 강은 지지호텔 대표는 "이 바둑판들을 로비에 비치해 숙박객이 언제나 바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원 경북바둑협회장이 지지옥션배의 발전과 강명주 회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했다.

▲ 바둑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프로의 대국을 가까이서 보고, 또 프로와 바둑도 두고 해설까지 듣는 기회가 몇번이나 찾아올까. 게다가 맛있는 식사까지라면 평생에 기억할만한 호사라 할만하지 않을까. 지지옥션배를 '그들만의 리그'라 할 수 없는 이유다.

▲ 오늘만큼은 대국장 문을 활짝 열었다. 대국 전, 특별대국장은 추억을 담는 최고의 장소다.

▲ 가까이서 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 "저 아프리카TV BJ '프로연우' 팬이에요. 사인 한장만~"

▲ 손오공 9단의 사인을 놓칠 순 없지.

▲ 박지은 사범은 화면에서 볼 때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네요~

▲ 공개해설 중간중간 김구라 9단의 즉석 퀴즈가 마구 나가고, 그때마다 마구마구 상품이 뿌려졌다. 마구마구 전달하는 강명주 회장.

▲ 바둑계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스폰서가 있는가 하면, 더불어 즐기다 보니 바둑 덕분에 사업이 더 번창하여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는 스폰서가 있다. 강명주 회장은 참말 바둑을, 바둑인을 가까이서 좋아하는 스폰서다. 개막전 아침, 감기몸살이 낫지 않아 도저히 경주행 KTX를 못 타겠다며 불참을 통고해 관계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지지호텔에 도착했는데, 웬걸, 비행기편으로 먼저 도착해서는 성치 않은 몸 아랑곳 않고 이것저것 행사준비를 체크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고선 행사가 시작되자 마치 언제 드러누웠냐는 듯 펄펄 기운 넘치는 이로 변한다. 바둑팬들과 신나게 가위바위보 게임도 하고. 이런 스폰서를 만난 것도 바둑계의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