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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한명에 '뚝딱' 날아간 숙녀팀 절반
신사팀 선봉, 김혜민 꺾으면서 6연승
 

“서봉수 9단이 우세하긴 하지만 김혜민 7단의 추격에 부담을 느낄 것 같다. 계가가 만만치 않다.” 해설자 이민진 7단은 김혜민의 추격이 굉장히 거셈을 알렸다.

입에 바람을 잔뜩 불어넣고서 첫 착점을 시작한 김혜민은 행마가 둔탁했다. 중반이 되자 덤을 내기 어려워졌다. 끝내기 단계까지 판을 끌고 가긴 했지만 김혜민은 조금도 물러설 여유가 없어서 위험해도 계속하여 강수, 강수로만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2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 6국은 끝내기가 볼만했다. 백척간두에 선 김혜민과 확실하게 끝내고픈 서봉수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바둑은 점점 미세해졌지만 서봉수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서봉수는 후반에도 강했다. 또 이겼다. 345수만의 백2집반승. 6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 볼에 바람을 불어넣어 본 김혜민. 앞에서 팀원들이 1승이라도 거둬줬으면 부담이 그나마 덜했을 터이다.


▲ 돌을 가리니 서봉수의 백번. 서봉수가 3판 연속 백을 들고 있다.


▲ 표정에 큰 변화 없이, 서봉수는 뚜벅뚜벅 착수해 나간다.

서봉수는 개막전에서 조연우를 이긴 이래 박태희, 김은선, 오정아, 송혜령, 그리고 김혜민까지 연파했다.

그동안 지지옥션배에서 서봉수는 신사(시니어)팀이 온전히 믿을 수만은 없는 존재였다. 지난 9기 때는 중반에 나와 1승(대 이슬아)을 하는 데 그쳤다. 8기 때도 1승(대 김나현)이었다. 7기 때는 5연승을 거두며 충분한 역할을 했지만, 6기 때는 무승, 5기 무승, 4기 2연승, 3기엔 출전 없이 팀 승리, 2기 무승, 1기 무승 등이었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이번 10기에 선봉장으로 나선 서봉수는 한껏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서봉수에게 연승의 원동력을 묻자 그는 “운이 좋을 뿐이다. 다 진 판도 이긴다.”고 말했다.

한편 12명 팀원의 절반이 탈락하고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숙녀팀으로선 소방수가 절실하다.

서봉수가 7연승에 도전하며 숙녀팀으로서는 반격의 물꼬를 다짐하는 7국은 오는 8월1일 열린다. 숙녀팀은 7월27일까지 다음 선수를 밝힐 예정이다.





▲ 본선6국 서봉수(왼쪽) 대 김혜민.


▲ 표정만 봐서는 연승에 대한 욕심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서봉수. 농심신라면배 선발전이 열리고 있는 요즘 서봉수는 대회장에 나와 마지막 대국이 끝날 때까지 프로기사들의 대국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공부하고 있다.


▲ 김혜민은 포석 실패로 줄곧 고전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강인한 추격을 보여줬다.


▲ 김혜민으로선 부담스러웠던 한판.

지지옥션 본선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볼 수 있으며 바둑TV에서 생방송 한다. 지지옥션배 홈페이지에서도 관전할 수 있다. ▶ 지지옥션배 웹 생중계 보기(☞클릭!)

제10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대회 총규모는 2억3,500만원(연승상금 별도).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 지지옥션배는 상금 이외에 본선대국료는 1국당 40만원씩 지급한다. 연승전의 매력인 '연승상금'은 3연승시 200만원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씩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신사팀 출전선수로는 김영환·김찬우·이상훈(50세 이하), 김수장·나종훈·서능욱·최규병·이홍열(50세 이상)이 선발전을 거쳐 대표가 되었고, 여기에 이창호·유창혁·서봉수(랭킹시드 3명)와 양재호(후원사시드)가 가세했다. 숙녀팀에선 김윤영·김나현·김은선·윤영민·박태희·조연우·오정아·송혜령이 선발전을 거쳐 올라왔으며 랭킹시드 3명(최정·오유진·박지은)과 후원사 시드(김혜민) 선수가 가세했다.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 서봉수(6승)ㆍ이창호ㆍ유창혁ㆍ양재호ㆍ나종훈ㆍ서능욱ㆍ최규병ㆍ이홍열ㆍ김영환ㆍ김찬우ㆍ이상훈ㆍ김수장
[숙녀팀] 최정ㆍ오유진ㆍ박지은ㆍ김윤영ㆍ김나현ㆍ윤영민 [탈락] 조연우ㆍ박태희ㆍ김은선ㆍ오정아ㆍ송혜령ㆍ김혜민


▲ 신사와 숙녀의 돌들이 포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