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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7연승! 박지은도 무너졌다
숙녀팀 8국 출전선수는 김나현
 

눈덩이처럼 불어난 연승, 실력을 넘어 이젠 이 연승의 무게가 자체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목 안의 가시처럼 껄끄럽다. 반면 "질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국후담처럼 서봉수의 손길은 무심하게 가벼웠다. 서봉수의 승리소식으로 다시 8월이 열린다.

8월 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지지옥션배 본선7국에서 서봉수 9단은 백을 잡고 박지은 9단을 상대로 267수 만에 10.5집 승을 거뒀다. 1국부터 출전한 서봉수는 7연승을 기록했고, 연승상금은 6백만 원(3연승에 2백만 원, 1승 추가마다 1백만 원씩 적립)이 쌓였다.

7국 초반, 박지은은 한 수 두고 얼굴을 찡그렸고, 또 한 수 두곤 머리를 쓸어올렸다. 대국장 시계가 7시 20분을 가리켰을 때 이미 주어진 제한시간 15분을 다 사용하고, 먼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때 서봉수의 남은 시간은 10분 51초. 박지은이 장고를 거듭하며 다듬은 포석인데도 중반까지 형세는 팽팽했다.


▲ 박지은의 첫 착점.


▲ 초반은 흑을 든 박지은이 더 신중한 진행을 했다.


▲ 무심한 표정의 서봉수. 손길은 가볍다.


▲ 서봉수는 거침없이 일감으로 응수했지만, 중반까진 형세가 팽팽했다.

중반은 오히려 서봉수가 나아보이던 장면도 있었는데 중앙공방에서 갑자기 흑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었다. 수순이 진행되면서 우변 백대마도 흑의 창칼앞에서 비틀거리자 해설자 양상국 9단도 "서봉수 9단이 위기다."라고 외친다.

박지은이 칼을 뽑았고, '죽느냐 사느냐'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서봉수는 사활의 외줄타기를 시작했다. 국후 서봉수는 "이 대마는 죽은 거로 봤다. 어차피 집이 부족한 것 같아 승부를 건 것이다. 박지은 9단이 실수해서 살아났다."라고 고백했다. 승부수는 통했고, 아슬아슬하게 대마를 타개해서는 사실상 백승이 결정되었다.

믿었던 박지은도 무너졌다. 스코어는 7-0. 신사팀의 7승이 서봉수의 7승이다. 숙녀팀은 이제 다섯 명 선수가 남았다. 서봉수의 다음 상대는 김나현이다. 김나현은 2013년과 2014년에 지지옥션배에서 서봉수에게 두 판을 진 기록이 있다. 본선 8국은 8월 2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볼 수 있으며 바둑TV에서 생방송 한다. 지지옥션배 홈페이지에서도 바로 대국을 관전할 수 있다. ▶ 지지옥션배 웹 생중계 보기(☞클릭!)




▲ 박지은까지 이겨 7연승에 성공한 서봉수. 다음 상대는 김나현이다.


▲ 에전 '연승의 여왕'이라 불렸던 박지은. 막아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시간을 잡아먹었고, 줄어든 시간이 부담감을 더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 사활이 승부였다. 위험한 곡예비행이었지만, 서봉수의 대마가 안착하자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제10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대회 총규모는 2억3,500만원(연승상금 별도).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 지지옥션배는 상금 이외에 본선대국료는 1국당 40만원씩 지급한다. 연승전의 매력인 '연승상금'은 3연승시 200만원을 지급하며 이후 1승당 100만원씩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신사팀 출전선수로는 김영환·김찬우·이상훈(50세 이하), 김수장·나종훈·서능욱·최규병·이홍열(50세 이상)이 선발전을 거쳐 대표가 되었고, 여기에 이창호·유창혁·서봉수(랭킹시드 3명)와 양재호(후원사시드)가 가세했다. 숙녀팀에선 김윤영·김나현·김은선·윤영민·박태희·조연우·오정아·송혜령이 선발전을 거쳐 올라왔으며 랭킹시드 3명(최정·오유진·박지은)과 후원사 시드(김혜민) 선수가 가세해 나섰다.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 서봉수(7승)ㆍ이창호ㆍ유창혁ㆍ양재호ㆍ나종훈ㆍ서능욱ㆍ최규병ㆍ이홍열ㆍ김영환ㆍ김찬우ㆍ이상훈ㆍ김수장
[여류팀] 최정ㆍ오유진ㆍ김윤영ㆍ김나현ㆍ윤영민 [탈락] 조연우ㆍ박태희ㆍ김은선ㆍ오정아ㆍ송혜령ㆍ김혜민ㆍ박지은


▲ 서봉수는 "이젠 신사팀이 유리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 다음 숙녀팀 상대는 김나현이다. 서봉수의 8연승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