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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아가씨' 우승 견인
여류팀, 12승6패로 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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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팀이 우승했다.
22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 18국에서 여류팀 일곱번째 선수 박지연 4단이 시니어팀 마지막 선수 유창혁 9단에게 백6집반승을 거뒀다.
초반 유창혁의 진영이었던 우하 싸움에서 위기를 맞았던 박지연은 곧 이어진 우변 전투에서 흑 일단을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후반은 미세했지만 큰 곳을 놓치지 않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이 바둑을 바둑TV에서 해설한 이민진 7단은 “박지연 4단이, 꼬였다고 생각한 순간 침착하게 역습을 노린 게 주효했다.”고 최종국을 분석했다.
박지연의 지지옥션배 역대 성적을 보면 1기 때와 4기 때 각각 3연승과 4연승을 해낸 적도 있었지만 단칼에 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3기 때 정대상 9단에게 진 것을 비롯해 5기에 조훈현 9단에게, 6기 땐 서능욱에게, 지난 8기 땐 백성호 9단에게 졌다. 이번 기에 드디어 우승 견인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 파란만장했던 지지옥션배 그 아홉번째 무대가 여류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 여류팀 우승을 이끈 박지연.
-소감은?
“완패만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여류팀 승리까지 결정짓게 돼 정말 기쁘다.”
- 자신의 손으로 우승 견인, 확신했나?
“오유진 선수가 출격할 즈음 다들 4, 5, 6번을 나오고 싶어했다. 나는 좀 뒷순번을 기다리곤 있었는데 그렇다고 너무 뒤쪽으로 나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금 순번으로 나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승 견인이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 우승에 팀워크적인 요소가 작용했나?
“보통은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로 회의를 하거나 격려를 하는데 이번에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마음이 착착 통했다. 우리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차있었고 서로를 믿었던 것 같다.”
- 요즘은 어떻게 지내나?
“여류국수 타이틀을 따낸 뒤 유창혁 감독님이 이끄시는 국가대표팀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그밖에는 크게 다른 걸 하는 건 없는데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 바둑팬께 한마디.
“나도 월요일, 화요일이면 재미있게 지지옥션배를 봤는데 바둑팬여러분께서도 지지옥션배가 끝나 아쉬우실 것 같다. 내년에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 팀원들이 서로를 강하게 믿었던 것 같다.
박지연의 승리로 9회 대회는 여류팀이 12승6패로 우승했다. 2연패에 성공한 여류팀은 통산 다섯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제9기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에서 각각 열두 명의 프로기사가 나와 맞붙는 단체서바이벌 연승전이다.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그동안 여덟 차례 대결을 펼쳐 2, 3, 5, 7기는 시니어팀이 1, 4, 6, 8기는 여류팀이 우승을 차지해 4-4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는데 이번 9기 여류 팀의 우승으로 균형은 깨졌다.
한편 오유진 2과 김채영 2단을 연파하며 시니어팀의 희망을 끈을 이어가던 유창혁은 걸음을 멈췄다. 유창혁은 이번 기 시니어팀 모든 선수 중 유일하게 연승에 성공한 인물이었다.

▲ 마지막 선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던 유창혁.

▲ 묵상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 5기 3연승으로 우승 견인. 8기 1승, 6기 2연승을 해냈던 유창혁은 9기에서 시니어팀의 마지막 보루로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6승을 더 거둬야 하는 상황은 힘에 부쳤다.

▲ 본선18국이 제9기 지지옥션배 최종국이 됐다.

▲ 혈전을 치렀던 유창혁은 물을 마시면서 대국실을 나왔다.

▲ 5월 여류국수에 재등극한 박지연이 지지옥션배에서 또 한 번 큰 일을 해냈다.
지지옥션배는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을 통해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 가능했다.

○● 제9기 지지옥션배 출전선수
[시니어팀] / [탈락] 이홍열(1승)ㆍ강훈ㆍ김종수ㆍ서능욱ㆍ최규병ㆍ서봉수(1승)ㆍ문명근ㆍ나종훈(1승)ㆍ백성호ㆍ김영환(1승)ㆍ조훈현ㆍ유창혁(2승)
[여류팀] 최정ㆍ박지은ㆍ김혜민ㆍ문도원ㆍ박태희ㆍ박지연(1승, 우승 견인)/ [탈락] 김신영ㆍ이슬아(5승)ㆍ송혜령(2승)ㆍ오정아(2승)ㆍ오유진(2승)ㆍ김채영
지지옥션배는 1970년 이전 출생한 시니어기사와 전체 여자기사가 출전 자격이 있다. 각 팀 8명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되었고, 본선시드는 6월 기준으로 시니어 랭킹, 여자 랭킹 1~3위가 받았다. 시니어는 조훈현ㆍ유창혁ㆍ서봉수, 여자는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 그리고 서능욱 9단과 김신영이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았다.
팀 우승상금은 1억원. 3연승한 선수는 대국료와 별도로 2백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때마다 백만 원을 더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 40초 초읽기 5회. 지지옥션배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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