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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이제 이창호 등장할까?
강명주 회장, 시니어 연령 낮출 것을 한국기원에 제안
 

올해도 반상의 '우먼 파워'를 확인했다. 여류팀은 2년 연속 12승6패, 다시 더블스코어로 승리했다. 지지옥션배의 재미와 흥행요소는 균형에서 나오는 시소게임이었다. 강명주 회장은 9기 대회 시상식에서 무너진 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니어 나이를 40세로 낮추는 내용을 한국기원에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당장 내년부터 '이창호 출전'이 가능해진다.

여류팀은 환영 분위기다. 지지옥션배가 흥행이 될수록 여류기사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너무 싱거운 승부는 여류팀도 원하는 바가 아니고, 이창호와 같은 거물이 등장해도 여류기사들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올해 유창혁 9단의 3연승을 저지하고 여류팀 우승을 확정지은 박지연 3단이 인터뷰에서 여류팀의 뜻을 대변했다. 그녀는 이창호 9단의 참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참가여부는 이창호 사범님의 선택이다. 그런데 오셔도 여류팀이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시상식이 11월6일 오전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주)지지옥션의 강명주 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주)지지옥션 강명관 이사,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김효정 기사회장, 바둑TV 임진영 국장 등이 참석해 우승팀 선수들을 축하했다.


▲ 제9기 대회에서 우승한 여류팀.


▲ 5연승으로 4백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은 이슬아 선수.


▲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은 시상식 인사말에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애쓴 기전 관계자와 방송 제작진, 특히 매번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느라 고생하신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또한 " 이슬아 선수의 5연승이 놀라웠다. 2연승씩 거둔 송혜령ㆍ오유진ㆍ오정아 선수, 한 판도 안 두고 상금만 챙겨가는 얄미운(?)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여류팀이 이긴 건 좋지만, 너무 냉정하게 끝냈다."지지옥션배가 끝나면 항상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빨리 끝나면 더 아프다. 라면서

"앞으로 지지옥션배 운영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것이다. 시니어팀 연령제한을 40세로 낮추는 것이 적당하다는 뜻을 한국기원에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 우승을 결정지은 박지연 선수. "유창혁 사범님이 부담으로 어깨가 무거우셨던 것 같다. "라고 시니어팀을 위로(?)했다. 또 다음 대회에 이창호 9단의 참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참가여부는 이창호 사범님의 선택이다. 그런데 오셔도 여류팀이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7월8일 개막한 제9기 지지옥션배는 9월22일 본선 18국에서 여류팀의 일곱 번째 주자 박지연 4단이 시니어팀의 주장인 유창혁 9단을 꺾고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여류팀이 총 전적 12승 6패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여류팀은 이슬아 3단(5연승)과 오정아․오유진 2단, 송혜령 초단(각 2연승)의 활약했고, 전기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또 이번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둔 이슬아 3단은 400만원의 연승상금을 보너스로 받았다.

한편 프로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지지옥션배 아마 연승대항전 시상식에서도 시니어팀에게 7승 5패로 승리한 여류팀이 우승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3연승을 기록한 시니어팀의 김정우 아마 7단에게는 50만원의 연승 상금이 주어졌다.



○● 제9기 지지옥션배 출전 선수
[시니어팀] / [탈락] 이홍열(1승)ㆍ강훈ㆍ김종수ㆍ서능욱ㆍ최규병ㆍ서봉수(1승)ㆍ문명근ㆍ나종훈(1승)ㆍ백성호ㆍ김영환(1승)ㆍ조훈현ㆍ유창혁(2승)
[여류팀] 최정ㆍ박지은ㆍ김혜민ㆍ문도원ㆍ박태희ㆍ박지연(1승, 우승 견인)/ [탈락] 김신영ㆍ이슬아(5승)ㆍ송혜령(2승)ㆍ오정아(2승)ㆍ오유진(2승)ㆍ김채영

제9기 지지옥션배는 1970년 이전 출생한 시니어기사와 전체 여자기사에게 출전 자격을 줬다.각 팀에서 8명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되었고, 본선시드는 6월 기준으로 시니어 랭킹과 여자 랭킹 1~3위가 받았다. 9기 대회에서 시니어는 조훈현ㆍ유창혁ㆍ서봉수, 여자는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이 랭킹시드 대상자였다. 서능욱 9단과 김신영이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지지옥션배 우승상금은 1억원. 3연승한 선수는 대국료와 별도로 2백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때마다 백만 원을 더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 40초 초읽기 5회. 지지옥션배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국내 유일의 <반상 성대결>인 지지옥션배는 지난해까지 여류팀과 시니어팀이 종합전적 4-4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여류팀이 우승하며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1, 4, 6, 8, 9기는 여류팀이 우승했고 2, 3, 5, 7기는 시니어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 시상식전 열린 지도다면기. 여류팀 선수였지만, 대국장에 나서지 못했던 박지은, 김혜민, 문도원, 최정, 박태희 선수가 나왔다.


▲ 문도원 3단(왼쪽)에게 넉점을 깔고 지도기를 받은 강명주 회장.


▲ 박태희의 매서운 손길은 시니어 프로기사가 아니라 애꿏은 일반인에게 향했다.


▲ 오전 11시30분, 시상식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 아마추어 지지옥션배 3연승자 김정우 선수도 시상대에 섰다.


▲ 여류팀은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사회자는 "4명씩 3줄로 서주세요."라고 요청했고, 한 사람씩 차례로 트로피를 받았다.


▲ 여류팀 주장격인 박지은 9단. 인터뷰에선 "이번에 1번 주자로 나가고 싶었는데 후배들의 만류로 못 나갔다. 내년에는 '노약자 우대'를 해주기 바란다."라고 한다.


▲이슬아 선수는 "이제 '바둑 요정'이란 별명은 후배들에게 물려줘야죠. 다른 애칭을 정해주세요."라고 말했다.


▲ 서예가 김창동 선생이 강명주 회장에게 친필로 쓴 위기십결을 증정했다.


▲ 지지옥션배는 기념촬영과 함께 9기 대회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