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 9단이 2연승을 달렸다.

조혜연 9단의 6연승을 저지하고 나서 김신영까지 제쳤다. 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9국이 열렸다. 시니어팀 7번째 선수 서봉수가 여류팀 3번째 선수 김신영 초단에게 261수 만에 백3집반승을 거뒀다.

위기가 있었다. 서봉수가 범한 실수는 절망적일 정도였다. 중앙 부근에서 수읽기 착각을 해 빵따냄을 사정없이 뻥뻥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신영은 아주 유리했던 순간 우변에서 실수를 했고 상황은 반대로 변했다. 결국 덤이 승부를 갈랐다.

이 바둑을 검토하던 박영찬 4단은 “서 명인께서 용궁에 다녀왔다. 신영이를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조혜연 9단한테 거둔 승리에 도취돼 그런지 방심하셨다. 큰일날 뻔했다”고 했다.

조혜연 때문에 여류팀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추는 다시 시니어팀으로 기우는 인상이다. 다음 여류팀 선수는 김나현 초단이다. 6일 대국으로 이어진다. 서봉수는 “3연승을 꼭 해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이버오로는 지지옥션배 본선 모든 경기를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연령제한 없음)이 연승대항전 형식의 대회로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다.

▲ 시니어팀 일원인 박영찬 4단(왼쪽)과 바둑TV캐스터 이소용 씨가 모니터를 보며 각 팀을 응원하고 있다.

▲ 아마시절 지지옥션배에서 6연승을 해낸 바 있는 김신영. 과연 중반에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었지만 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낮에는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시니어조 3회전에서 승리한 서봉수는 연속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국 전 잠깐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