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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괴력요정이지요, 이슬아 5연승
시니어국수 최규병까지 꺾으며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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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정이 있었나. 파괴력이 어마어마한 요정이다.
혼을 쏜 빼놓는 전투 솜씨에 시니어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6국에서 이슬아 3단이 백으로, 최규병 9단에게 21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승. 여류팀의 압도적 우세다. 시니어팀은 이홍열 한 사람만 1승을 거뒀을 뿐이다. 시니어팀은 7명 남았다.
이슬아는 초반 전투에서 승기를 틀어쥐었다. 최규병이 좌변 전투에서 큰 실착을 범하는 바람에 상변 대마가 1선으로 넘어야 하는(그것도 패로) 처지에 빠졌다. 이후 바꿔치기가 나오는 등 반상의 기상변화는 심했지만 형세가 뒤바뀌진 않았다.
사이버오로는 지지옥션배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다음 7국은 17일 오후 7시 열린다. 시니어팀 다음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터뷰/ 5연승 거둔 '바둑요정' 이슬아
- 이슬아 3단이 흑으로 연구해서 쓴 수법을 상대 최규병 9단이 썼다. 어떤 기분이었나?
“반대편 입장이 되어 내가 연구한 수법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동안 내가 연구한 것들 속의 허점이 보였다.^^”
- 어제는 끝내기 공부를 했다고 했는데 오늘은 어떤 공부를 했나?
“대국 시작되기 30분 전에 도착해서, 어디 있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기원 4층에서 기보를 봤다. 최명훈 국가대표팀 코치님을 비롯해서 여러 프로기사들이 도움도 주고 응원도 해주었다.”
- 아직 시니어팀에서는 다음 선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나?
“저번엔 내가 말을 경솔히 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정한 순서대로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정말 센 분만 나오신다. ^^”
- 다음주까지 어떤 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텐가?
“푹 자고 푹 쉬겠다.”

▲ 인터뷰 마치고 승리 다짐 '브이'. 연승상금 400만원도 확보했다.

○● 제9기 지지옥션배 결과
[시니어팀] 조훈현ㆍ서봉수ㆍ유창혁ㆍ백성호ㆍ문명근ㆍ김영환ㆍ나종훈/ [탈락] 이홍열(1승)ㆍ강훈ㆍ김종수ㆍ서능욱ㆍ최규병
[여류팀]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ㆍ김혜민ㆍ문도원ㆍ오정아ㆍ김채영ㆍ오유진ㆍ박태희ㆍ송혜령ㆍ이슬아(3승)/ [탈락] 김신영
제9기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에서 각각 열두 명의 프로기사가 나와 맞붙는 단체서바이벌 연승전이다.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그동안 여덟 차례 대결을 펼쳐 2, 3, 5, 7기는 시니어팀이 1, 4, 6, 8기는 여류팀이 우승을 차지해 4-4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양팀의 균형을 깰 이번 9기 대회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기엔 여류팀이 12승6패로 시니어팀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참가대상은 1970년 이전 출생한 시니어기사와 전체 여자기사다. 각 팀 8명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되었고, 본선시드는 6월 기준으로 시니어 랭킹, 여자 랭킹 1~3위가 받았다. 시니어는 조훈현ㆍ유창혁ㆍ서봉수, 여자는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 서능욱 9단과 김신영이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았다.
팀 우승상금은 1억원. 3연승한 선수는 대국료와 별도로 2백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때마다 백만 원을 더 지급한다. 본선 대국은 모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매주 월ㆍ화 저녁 7시에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지지옥션배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 대기실에서 부채질하는 최규병.

▲ 프로기사가 부채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부채는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준다.

▲ 이슬아의 착수.

▲ 평온한 심리 상태에서 한판 한판 승리를 쌓아올리고 있는 이슬아의 기세가 무섭다.

▲ 15수도 안 둔 상황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는 이슬아.

▲ '꿀꺽'

▲ 그러더니 이번엔 조심스러운 착수.

▲ 최규병의 착수.

▲ '시니어국수의 힘을 보여주겠다'

▲ 턱을 괴고 상대의 착수를 지켜보는 이슬아.

▲ 또 한 번 조용한 착수.

▲ 손가락을 물고 수읽기 돌입.

▲ 최규병(52). 1975년 입단. 올해 11승10패를 거두고 있다.

▲ 이슬아(24). 2007년 입단. 이날 승리까지, 올해 15승6패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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