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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막은 나종훈! 노련미는 시니어지~
여류팀 다음 선수는 '오정아'
 

시니어팀에겐 속 시원한 한 판이었다. 가뭄 끝에 나온 1승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내용 자체가 화끈했다. 시니어의 노련미와 승부경험이 잘 녹아든 대국이었다.

8월25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0국에서 시니어팀 나종훈 선수가 125수 만에 여류팀 송혜령 선수에게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제 시니어팀은 다섯 명, 여류팀은 아직 아홉 명의 선수가 남아 있다.

다음 11국은 8월31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여류팀에선 오정아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국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을 통해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바둑TV 승자 인터뷰/시니어팀 나종훈 선수

- 5년 만에 지지옥션배 본선에 합류했다. 소감은?
"최근 여자기사들이 워낙 세서 본선에 올라서도 별 기대가 없었다. 예전에는 예선만 통과하면 마음이 넉넉해졌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고생하다 혼만 나고 내려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앞섰다."

- 최근 해외 일정으로 바쁠 때도 지지옥션배를 빠지지 않고 봤다고 들었다.
"미국에 아마추어 바둑보급 차원에서 갔는데 스케쥴이 아주 빡빡했다. 아침부터 다면기, 해설, 복기 등이 이어져 개인적인 바둑공부나 연구를 할 시간은 없었다."

- 오늘 대국을 위해 준비한 작전은 없었나?
"요즘 연구된 내용으로는 젊은 사람들을 당해낼 수 없다. 될 수 있으면 요즘 잘 안 나오는 모양으로 유도하려고 했다."

- 앞으로 진행을 예상하면
"미국에 다녀오니 이미 이슬아 선수가 5연승을 했다. 서봉수 9단도 일격을 당해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참담하게 승부가 나서 팬들이 실망할 것이 걱정되었다. 시니어팀이 한판이라도 더 이기는 모습 보여줘서 천만다행이다."


▲ 국후 나종훈 선수는 "백이 침투한 자리(참고도 백1)가 이상해 이후 공격하는 자세가 나와서는 흑이 승기를 잡았다."라고 자평했다. 이후에도 흑은 계속 주도권을 쥐고 백돌을 공략해 결국 불계승을 얻어냈다.

제9기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에서 각각 열두 명의 프로기사가 나와 맞붙는 단체서바이벌 연승전이다.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그동안 여덟 차례 대결을 펼쳐 2, 3, 5, 7기는 시니어팀이 1, 4, 6, 8기는 여류팀이 우승을 차지해 4-4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양팀의 균형을 깰 이번 9기 대회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기엔 여류팀이 12승6패로 시니어팀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참가대상은 1970년 이전 출생한 시니어기사와 전체 여자기사다. 각 팀 8명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되었고, 본선시드는 6월 기준으로 시니어 랭킹, 여자 랭킹 1~3위가 받아 시니어는 조훈현ㆍ유창혁ㆍ서봉수, 여자는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이 나온다. 서능욱 9단과 김신영이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팀 우승상금은 1억원. 3연승한 선수는 대국료와 별도로 2백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때마다 백만 원을 더 지급한다. 본선 대국은 모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매주 월ㆍ화 저녁 7시에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지지옥션배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 돌 가리기. 송혜령 선수는 돌 두개를 올렸지만, 홀수가 나와 백을 잡게 되었다.


▲ 시니어팀은 다섯 명 뿐이다. 나종훈 선수의 첫 착점.


▲ 3연승을 기대하고 나왔던 송혜령은 나종훈의 '완력'에 무너졌다.


▲ 국후 복기 중인 두 대국자. 시니어의 노련미와 승부경험이 잘 녹아든 대국이었다. 가뭄 끝 단비와 같은 승리다.


● 기자: "송혜령 선수와는 처음 두셨죠?"
○ 나종훈 7단: "두는 걸 떠나서 얼굴을 처음 봤네 이 사람아. 하하"

시니어팀이 오랜만에 웃었다. 다음 11국에는 여류팀 선수로 오정아가 나온다.

○● 제9기 지지옥션배 출전선수
[시니어팀] 조훈현ㆍ유창혁ㆍ백성호ㆍ김영환ㆍ나종훈(1승)/ [탈락] 이홍열(1승)ㆍ강훈ㆍ김종수ㆍ서능욱ㆍ최규병ㆍ서봉수(1승)ㆍ문명근
[여류팀]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ㆍ김혜민ㆍ문도원ㆍ오정아ㆍ김채영ㆍ오유진ㆍ박태희/ [탈락] 김신영ㆍ이슬아(5승)ㆍ송혜령(2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