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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아 '언니가 나오길 잘했지?'
나종훈 2연승 저지, 9월1일 백성호 맞아 2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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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령 초단을 꺾으며 여류팀의 기세를 끊은 시니어 나종훈 7단.
급작스럽게 바뀐 흐름을 감지한 여류팀은 다음 출격을 놓고 고민했다. 김채영 2단과 오유진 2단 그리고 오정아 2단이 서로 출격을 자청했다. 결국 오정아가 나가게 됐다.(오정아는 동생들이 언니한테 양보해줬다고 했다.) 연승전 후반이 되면, 뒷 순번일수록 부담이 매우 크다.
오정아는 성공을 거두었다.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1국이 8월3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오정아가 24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초반 형세가 좋지 못했고, 중반 바꿔치기 이후에도 잘 풀리지 않았지만 두 번째 바꿔치기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끝내기에서 철두철미하게 마무리하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8기 때 지지옥션배에 데뷔한 오정아는 서봉수와 조훈현을 연파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제 9기에서도 좋은 타이밍에 여류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면서 연승을 예감하고 있다. 오정아는 9월1일 시니어팀의 다음 선수 백성호 9단을 맞아 2연승을 노린다.

○● 제9기 지지옥션배 출전 선수
[시니어팀] 조훈현ㆍ유창혁ㆍ김영환ㆍ백성호/ [탈락] 이홍열(1승)ㆍ강훈ㆍ김종수ㆍ서능욱ㆍ최규병ㆍ서봉수(1승)ㆍ문명근ㆍ나종훈(1승)
[여류팀]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ㆍ김혜민ㆍ문도원ㆍ김채영ㆍ오유진ㆍ박태희ㆍ오정아(1승)/ [탈락] 김신영ㆍ이슬아(5승)ㆍ송혜령(2승)
대기실에서

▲ "무슨 책을 읽고 계신가요?"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 옆 대기실에서 오정아는 책을 읽고 있다.

▲ "<헤세의 인생>이란 책이예요."

▲ "시집이죠. 헤르만 헤세를 좋아해요."

▲ 대국 시작 5분 전, 나종훈도 대기실에 도착했다. 나종훈은 지난 대국 승리 하루 전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신고했지만, 습득한 사람이 이미 팔아버린 것을 알았다고 한다.
대국실에서

▲ 시니어팀에 단비 같은 승리를 전했던 나종훈이 연승에 도전했다.

▲ 충분히 대량 연승을 거둘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한 오정아.

▲ 시니어팀에 희망을 가져왔던 나종훈.

▲ 대국석에 고요히 앉은 오정아.

▲ 복잡한 수읽기가 필요한 바둑이었다.
제9기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에서 각각 열두 명의 프로기사가 나와 맞붙는 단체서바이벌 연승전이다.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그동안 여덟 차례 대결을 펼쳐 2, 3, 5, 7기는 시니어팀이 1, 4, 6, 8기는 여류팀이 우승을 차지해 4-4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양팀의 균형을 깰 이번 9기 대회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기엔 여류팀이 12승6패로 시니어팀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참가대상은 1970년 이전 출생한 시니어기사와 전체 여자기사다. 각 팀 8명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되었고, 본선시드는 6월 기준으로 시니어 랭킹, 여자 랭킹 1~3위가 받았다. 시니어는 조훈현ㆍ유창혁ㆍ서봉수, 여자는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 그리고 서능욱 9단과 김신영이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았다.
팀 우승상금은 1억원. 3연승한 선수는 대국료와 별도로 2백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때마다 백만 원을 더 지급한다. 본선 대국은 모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매주 월ㆍ화 저녁 7시에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지지옥션배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 종국, 바둑판을 떠나는 나종훈. 오정아는 미리 타 둔 녹차를 마신다. 승리한 뒤 녹차는 달다.

▲ 오정아는 "유창혁 사범님을 이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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