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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역전 반집'으로 끝냈다!
여류팀, 네 번째 우승 확정
 

손바람을 날리던 흐뭇한 형세는 다 과거의 일이다. 최후에 딱 반집패한 조민수 아마7단. 계가 후에는 충격이 큰 듯 멍하게 반면을 바라보다가 "잘 뒀다."라는 말만 남기고, 쓰라린 표정으로 바로 돌을 돌통에 담았다.

7월14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 12국에서 여류팀 김수영 선수가 백을 잡고 287수 만에 시니어팀 마지막 선수 조민수를 '반집' 차이로 꺾었다. 여류팀은 김수영과 전유진 두 명의 선수를 남기고 7승5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수영은 6기 대회 때도 마지막 주자로 나와 여류팀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승자 인터뷰/ 여류팀 김수영 아마6단

- 오늘 대국을 총평하면?
"초반은 좋은 흐름이었어요. 그런데 상변 돌이 잡혀 형세가 나빠져서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마음을 다잡고 추격했습니다. 후반은 음...'불꽃 후반'인가요?(웃음)"

- 두 번이나 여류팀 우승을 확정지었는데 소감이 어떤지?
"2년 전 시니어팀이 지금 우리처럼 한 명이 남은 상황에서 만나 조민수 사범님이 절 이기고 우승하셨어요. 무엇보다 그 때 설욕을 한 것 같아서 기쁩니다."

- 같이 노력한 여류팀 선수들에게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이번에 대국하지 못한 전유진 선수가 입단 준비 잘 해서 꼭 프로가 되길 바라요."

- 상금은 어디에 쓸 예정인가?
"상금은 똑같이 나눌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밝히지 않을게요.(웃음)"


▲ 60수 언저리부터 상변에서 기세가 충돌했고, 관전객들은 싸움구경에 신이 났다. 상변에선 '한 수 늘어진 패'가 나서 나중에는 백(세모 표시)이 다 잡혔다. 이 때는 바둑TV 해설자도 "상변에서 백이 카운터펀치를 맞았습니다."라고 말하며 흑승을 예상했었다.

기세등등한 조민수는 좌변 흑돌을 가볍게 살리고, 하변을 정비하며 손바람을 냈다. 그러나 시니어는 역시 후반이 문제였다. 조민수는 김수영의 추격에 조금씩 밀리다가 최후에 딱 반집을 역전 당했다. <참고도> 백1이 역전의 한 집(x표시)을 만든 최후의 승착이다.

프로기전으로 시작한 지지옥션배는 4기 대회부터 아마추어 대회도 함께 열고 있다. 아마시니어팀은 4기ㆍ7기대회를 우승했고, 아마여류팀이 5기ㆍ6기ㆍ8기ㆍ9기 우승컵을 가져가 종합 전적에서 4-2로 여류팀이 앞섰다. 지지옥션배는 한 주 동안 휴식시간을 가진다. 프로대회는 7월27일부터 '12 대 12' 대결로 펼쳐질 예정이다. 클릭☞ 제9기 지지옥션배 예선 결과기사 보기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아마대회 상금은 우승팀 1,000만 원. 3연승자는 50만 원의 별도 상금이 있으며 3연승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50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전기대회 10분에 40초 3회이었으나 올해부터는 각자 15분에 40초 5회로 바뀌었다. 또 선수인원도 전기 6명에서 7명으로 한 명이 늘었다.

○● 지지옥션배 아마 연승대항전 출전 선수
[시니어팀] : [탈락] 심우섭ㆍ김정우(3승)ㆍ김동근ㆍ최호철(1승)ㆍ김세현ㆍ박성균(1승)ㆍ조민수
[여류팀] : 김수영(2승)ㆍ전유진 / [탈락] 박지영(1승)ㆍ김여원ㆍ도은교ㆍ류승희(2승)ㆍ송예슬(2승)


▲ 대국 전 한담을 나누는 두 대국자. 조민수는 2년 전인 2013년 6월18일 제7기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에서 김수영을 꺾고 시니어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 돌가리기에선 조민수가 흑을 잡아 서로 자리를 바꿔 앉았다.


▲ 조민수 아마7단의 첫 착점은 우상귀 화점이다.


▲ 제9기 지지옥션배 아마연승대항전 12국.


▲ 여류팀 김수영은 현재 포스코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 '호랑이 띠' 조민수는 특유의 완력으로 초반을 휘어잡았지만, 후반 김수영에게 추격당해 딱 반집을 패했다.


▲ 계가를 마치고는 서로 말이 없었다. 망연자실한 조민수는 복기 없이 바로 돌을 담았다.


▲ 응원 나온 류승희가 김수영 선수를 끌어안으며 승리를 축하해준다. 아마여류팀이 5기ㆍ6기ㆍ8기ㆍ9기 우승컵을 가져가 종합 전적에서 4-2로 여류팀이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