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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뒤 피로 염려 마' 최호철, 여류 3연승 저지
류승희에게 승리…4-3으로 시니어팀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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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은 팽팽했다.
여류팀이 선승(박지영)을 거뒀지만 시니어 김정우가 곧장 반격해 3승을 거두고 무대를 내려왔다. 류승희가 2연승을 거둔 뒤 3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3-3’이었다.
바둑TV 스태프는 대국 전 대기실에서 쉬고 있던 류승희를 스튜디오로 데려가 인터뷰를 진행하며 각오를 물었다.
“초반부터 3연패를 당해서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2승을 거둬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한 류승희는 “오늘 맞이하는 상대 최호철 선수는 ‘내셔널바둑리그’에서 같은 팀(경남 킹스톤커피) 선배시다. 선배님이 “살살 다뤄줘”라고 하신다. 음, 선배님이 퇴근하자마자 대국하러 오시느라 바쁘실 텐데 안 나오시고 집에서 푹 쉴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 "퇴근 하자마자 대국하러 오실 필요없이 집에서 푹 쉬시도록 해드리겠다."(류승희)

▲ "하호정 사범이 최호철 선수와 친척이라는군"(한철균 해설자; 왼쪽)
"몇 촌간인데요?"(정다원 진행자)

▲ 이윽고 최호철(가운데)이 등장. "고모님의 딸입니다."
"그나저나 류승희 선수의 임전 인터뷰가 재미있더군요. 뭐라고 했더라. 퇴근..."(한철균 해설자)

▲ "아이고,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류승희)

▲ '뭔 얘길 했을까, 나중에 방송으로 봐야지'(최호철).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이 29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최호철은 전국 최고의 아마추어들이 벌이는 대회 내셔널바둑리그에서 개인 12전 전승을 거둔 바 있는 강자다. 시니어팀의 기대를 가득 안고서 출격했다.
최호철은 포석 단계에서 벌어진 첫 전투에서 류승희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중앙 빵따냄을 하나 내 주는 대신 우변을 크게 삼켰다.

▲ 문제의 장면. 흑세모의 껴붙임에 류승희가 백1로 뚫고 내려갔다. 흑2가 통렬한 끊음.

▲ 백으로선 별다른 대응 수단이 없다. 백1~흑14까지 백 일곱점이 고립됐다. 백1의 단수는 악수다. 7 자리로 뛰는 편이 나았다.

▲ 최호철은 흑2, 8, 10 등 수상전의 기본 맥점으로 우변을 크게 삼키면서 초반 대우세를 확립했다.

▲ 초반 전투에서 큰 타격을 입은 류승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류승희는 이후에도 자꾸 착각했다.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하변 흑대마를 추궁하며 야금야금 차이를 좁혀가는 솜씨만큼은 일품이었다. 이런 노력에도 최호철이 초반에 워낙 득점을 해 놓는 바람에 국면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바둑은 그대로 마무리 되었고 최호철이 류승희의 3연승을 막는 데 성공했다(321수 흑불계승).
국후 최호철은 “류승희 선수가 정석을 착각해서 내가 초반에 우세했는데 중후반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스튜디오 대국인 데다가 퇴근한 뒤의 피로가 겹쳐 컨디션이 좋지 못한 탓인 것 같다. 푹 쉬고 나서 내일 대국에 임하겠다. 목표는 3연승이다.”라고 했다.
중반을 맞은 지지옥션배는 4-3으로 시니어팀이 한발 앞서게 됐다. 30일은 여류팀에서 송예슬 선수가 등판한다.

지지옥션배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데스크톱,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으로 관전할 수 있다. 아마대회가 끝나고 7월27일부터 열리는 프로대회는 '12 대 12' 대결로 펼쳐질 예정이다.
지지옥션배는 프로기전으로 시작해 4기부터 아마추어 대회도 함께했다. 아마시니어팀은 4기ㆍ7기 대회에서 우승했고, 아마여류팀이 5기ㆍ6기ㆍ8기 우승컵을 가져가 전적은 3-2로 여류팀이 한발 앞서 있다. 작년 열린 지난 8기 대회는 이선아·송혜령·김여원·이유진·송예슬·김수영이 출전한 여류팀이 김정우·심우섭·김희중·김세현·최호철·조민수가 나선 시니어팀에게 6승3패를 거두며 우승했다.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아마대회 상금은 우승팀 1,000만 원. 3연승자는 50만 원의 별도 상금을 받으며 3연승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50만 원이 추가로 지급받는다. 제한시간은 10분에 40초 3회였다가 올해부터 각자 15분에 초읽기 40초 5회로 바뀌었다. 또 선수인원도 전기 6명에서 7명으로 한 명이 늘었다.
○●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 출전 선수
[시니어팀] : 최호철ㆍ조민수ㆍ박성균ㆍ김세현 / [탈락] 심우섭ㆍ김정우(3승)ㆍ김동근
[여류팀] : 송예슬ㆍ전유진ㆍ김수영 / [탈락] 박지영(1승)ㆍ김여원ㆍ도은교 류승희(2승)

▲ 내셔널리그에서 같은 소속팀 선후배가 지지옥션배에서 마주쳤다. 최호철(44)과 류승희(26)

▲ 카메라가 '돌기'시작했다.

▲ 돌을 가렸다. 맞히지 못했다.

▲ 자리를 바꾸고.

▲ 최호철의 첫 착점.

▲ '선배님, 걸치셨나요? 붙여끌기 들어갑니다~'

▲ '팽팽한 국면을 깨러 왔다'

▲ 끈질긴 기풍의 류승희.

▲ 오늘도 바둑판 위는 평화롭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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